이 기사는 2025년 11월 21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투온이 스테이블코인 덕분에 유동성 부담까지 덜어냈다. 올해 스테이블코인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서둘러 전환권을 행사해 미투온 신주를 취득한 덕분이다. 현금성자산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투온은 상환 압박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예상치 못한 주가 상승이 만들어 낸 일종의 나비효과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미투온은 최근 3회차 CB 투자자들이 45억원 규모 전환권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미투온은 투자자들이 보유한 CB를 회수한 뒤 45억원어치 신주(전환가액 2042원 기준 220만3718주)를 지급할 계획이다. 발행주식총수의 7.2%에 해당하는 적잖은 물량이다. 3회차 CB 전환권이 행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투온 입장에서 나쁠 게 없는 상황이다. CB 상환 부담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전환권뿐 아니라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도 갖고 있다. 만약 CB를 장기 보유해서 얻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 내년 풋옵션을 행사해 투자원금(90억원)을 돌려달라 요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미투온은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90억원을 마련해야 한다.

미투온은 겉보기엔 현금이 넉넉한 회사처럼 보인다. 3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보유고는 831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총자산의 28.5%에 해당한다. CB 풋옵션이 전량 행사돼도 재무적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다. 하지만 현금성자산 대부분이 미투온 본사가 아닌 홍콩 소재 자회사 고스트스튜디오에 있다는 것이 문제다.
자회사 몫을 제외하고 미투온 본사가 활용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은 21억원에 불과하다. 오히려 차입금(CB 90억원+장기차입금 83억원)이 더 많은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CB 풋옵션 행사가 찾아오면 유동성 부담은 커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미투온이 3회차 CB를 발행했던 이유도 풋옵션 행사가 들어온 2회차 CB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번에 3회차 CB의 절반(45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미투온이 느끼는 상환 압박은 한층 가벼워졌다. 추후 잔여 물량에 대한 전환권까지 추가적으로 행사된다면 미투온은 상환 부담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다. 3회차 CB를 상환하기 위해 다시 새로운 CB를 발행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전환권 추가 행사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최근 주가(4200원대)가 전환가액(2042원)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전환권으로 미투온 신주를 취득하면 두 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전환청구기간은 이달부터 2028년 10월까지로 앞으로 3년 동안 주가가 전환가액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된다.
미투온 주가는 올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스테이블코인과 맞달아 있다. 다른 회사들이 스테이블코인 활용 전략을 고민할 때 미투온은 일찌감치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한 게임을 운영 중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6월 초까지 1000원 후반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7000원대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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