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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CFO]'지배구조 개편 국면' 한화, 신용인 부사장 역할 부각부채비율 1771%→238% 한화오션 재무 정상화 마무리 후 지주사 복귀

최은수 기자공개 2025-11-26 08:17:55

[편집자주]

CFO를 단순히 금고지기 역할로 규정했던 과거 대비 오늘날의 CFO는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 받는다.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견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CEO 승진의 관문이 되기도 한다. 각 그룹마다 차지하는 CFO의 위상과 영향력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영향력과 존재감 대비 그리 조명 받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기업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이들의 커리어를 THE CFO가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0일 16: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오션 재무 정상화를 이끌며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재무형’ 인사로 자리매김한 신용인 부사장이 지주사 역할을 맡는 한화로 복귀했다.

신 부사장은 향후 한화의 그룹 구조 정비와 자본 전략 수립을 담당할 핵심축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에서 수익성 회복과 재무지표 개선, 신용도 상승을 동시에 해낸 뒤 그룹 본사로 이동한 그의 향후 역할 확대에 관심이 쏠린다. 또 한화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의 전략·재무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오션 재무 건전성 회복 이끌고 ㈜한화로 복귀

신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에 입사했다. 전략·재무·지원 등 여러 분야를 거치며 경력을 쌓았고 2002년부터 약 12년간 그룹 경영기획실에서 근무하며 신사업 발굴과 전략기획을 맡았다.

2015년 임원으로 승진해 다시 경영기획실로 복귀했으며 2020년 전무로 승진하며 한화솔루션 초대 CFO를 맡았다. 지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동한 윤안식 부사장의 후임격이었다. 당시 신 부사장은 한화솔루션 초대 CFO를 역임하는 등 30여 년간 그룹 재무·전략의 중심 역할을 맡아왔다.

2021년 현재 직급인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23년부터 한화솔루션에서 재무실장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는 한화오션으로 자리를 옮겨 재무실장을 맡으며 재무 체질 개선 작업을 총괄했다.


신 부사장의 가장 굵직한 성과는 한화오션 CFO로서 빠르게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점이 꼽힌다. 한화오션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그룹 편입 직후인 2023년 말 1771%에 달했으나 유상증자 3조5000억원 유입 이후 2024년 말 285.3%, 2025년 3분기 238.5%까지 떨어졌다.

조선업 슈퍼사이클과의 맞물림 속에서 수주·수익성 등 영업지표도 회복됐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한화오션의 연결 EBITDA는 1조869억원으로 전년 동기(1963억원) 대비 450% 이상 증가했다. 순차입금/EBITDA 비율도 3.4배로 한 자릿수대로 내렸다. 단기간에 재무 안정성과 영업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드문 사례다보니 신 부사장의 존재감도 커졌다.

◇단순 합병은 'NO'…복잡한 승계·지배구조 정비 긴 호흡 담당

2026년 임원 인사에서 신 부사장은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으로 이동했다. 전임자인 김우석 실장이 건설부문 대표로 이동하며 생긴 공백을 신 부사장이 메우게 된 것이다.

한화는 김동관 부회장의 승계 구도가 정비된 상황에서 지주사 전환, 사업부 재편, 자본구조 정비 등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구조 조정 국면에서 그룹 재무·기획 전반을 아우르는 신 부사장의 경험은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건설·글로벌 등 사업 부문과 전략 부문을 갖고 있으며 산하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생명 등이 있다. 총수 일가가 100%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 22%를 들고 있어 '옥상옥' 논란이 이어져 왔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조원 증자 과정에서 “한화에너지와 한화 합병 계획 없음”을 명시하면서 단순 합병 시나리오는 사실상 배제됐다. 이에 따라 우회적 방식이든 새로운 구조든 지배구조 조정과 지주사 전환을 위한 해법 마련이 필요한 국면이다.

신 부사장은 김동관 부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핵심 인물로 꼽힌다. 전략 컨트롤타워였던 그룹 경영기획실에서 역할을 수행했고 해체 후 지원부문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김 부회장의 태양광·솔루션 사업에서도 실무를 맡았다.

승계 구도는 올해 지분 증여를 통해 대부분 정리된 상태다. 김승연 회장은 보유 지분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했고 남은 지분 이전만 마무리되면 지배구조 정리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재무적으로도 급박하게 승계를 밀어붙일 이유가 없다. 올해 3분기 한화의 별도 EBITDA는 401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4년 실적을 넘어섰다. 한화오션 유증 과정에서 급감했던 현금성자산도 2025년 3분기 말 기준 3911억원으로 안정권에 들어섰다. 더불어 제조·방산 계열사의 호조세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레버리지 효과가 수익으로 연결되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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