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미스토홀딩스, 환율 탓 '환산 손익' 적자에도 본업 견조해외 환산 손익 누적 -588억 발생 여파 자본 감소, 순이익 확대로 주주정책 강화
정유현 기자공개 2025-11-28 07:45:16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5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스토홀딩스가 올해 환율 변동성에 따라 '해외사업 환산손익'이 출렁였다. 지난해 원·달러 강세 속에서 아쿠쉬네트 등 해외 자회사의 재무제표를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자본 확충 효과를 누렸지만 올해는 환율 흐름이 바뀌며 자본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해외사업 환산손익은 기타포괄손익에 인식되는 항목으로 실제 영업과는 분리된 회계적 평가손익이다. 이 항목을 제외하면 본업 실적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이를 기반으로 분기 배당 규모를 키우는 등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 영향 기타포괄손익 감소, 연말 고환율 효과 반영 기대감
미스토홀딩스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해외사업 환산손익은 -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56억원) 대비 약 1045억원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해외 사업 환산 손익 항목은 올해 들어 분기별로도 변동성이 컸다. 1분기에는 87억대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1423억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3분기 다시 747억원을 기록하면서 일부 회복했으나 상반기까지 손실 규모가 커서 3분기 누적 기준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이다.
해외사업 환산손익은 해외 자회사의 재무제표를 본사 통화인 원화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평가 항목이다. 환율이 오르면 해외 자산 및 이익의 원화 평가액이 커져 환산손익이 플러스로 잡히고, 환율이 안정되거나 하락하면 반대로 손실로 기록된다.

미스토그룹의 사업 부문은 크게 휠라 부문과 골프용품을 전개하는 아쿠쉬네트 부문으로 나뉜다. 해외사업 환산손익 변동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골프 사업을 전개하는 아쿠쉬네트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2024년 말 기준으로는 고환율 효과를 누리며 2372억원 규모의 해외 사업 환산 손익이 발생했고 자본 총계가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환율은 연초 강세 흐름이 완화되면서 분기마다 방향성이 갈렸다. 1분기에는 1450원대 중반에서 움직이며 고환율 구간이 유지됐지만, 2분기 들어 일부 안정세를 보이면서 변동 폭이 확대됐다. 3분기에는 다시 1400원대 중반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해 전년 대비 강달러 흐름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이 분기별 환산손익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4분기 들어 환율이 1470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에 연말 기준 환산손익은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환산손익은 기말 환율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기 때문에 연고점 수준이 유지될 경우 3분기까지 누적된 손실 폭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해외사업 환산손실은 순이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현금 유출 없이 자본총계만 조정되는 항목이다. 미스토홀딩스의 자본총계는 2024년 9월 말 2조7420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2조7051억원으로 약 370억원 감소했다. 이익잉여금이 증가했음에도 자본이 줄어든 것은 올해 누적된 해외사업 환산손익이 기타포괄손익에서 마이너스로 반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아쿠쉬네트 성과 실적 견인, 분기 배당금 확대
환율에 따라 자본 항목에 조정이 있었지만 아쿠쉬네트 사업 덕에 호실적을 이어갔다. 미스토홀딩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19억원, 순이익도 3925억원으로 각각 40% 이상 확대됐다.
이번 실적 역시 아쿠쉬네트홀딩스가 효자 역할을 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아쿠쉬네트 매출은 2조9400억원으로 매출의 약 83%를 차지한다. 분기 순이익도 3252억원을 기록하며 연결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아쿠쉬네트는 타이틀리스트의 골프공 '프로 V1'을 비롯한 핵심 제품군과 신제품 아이언 판매가 확대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별도 기준으로도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2814억원을 기록했다. 배당 재원이 되는 순이익이 확대되면서 미스토홀딩스의 주주 친화 정책도 강화됐다. 이에따라 분기 배당금을 상향했다. 2024년 3분기 말 기준 1주당 340원이던 분기 배당금은 2025년 3분기 말 940원으로 뛰었고, 배당총액 역시 202억 원 수준에서 503억 원으로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환산손익은 환율에 따라 움직이는 회계상 항목으로 자회사 실적은 견조해 본업 흐름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연말 환율이 고점을 유지하면 자본 측면에서도 일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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