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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이오휴먼텍 재조명]상장 후 첫 목표 달성 '목전', 체질 개선 효과 가시화①원가율 안정·신사업 매출 확대, 합병 당시 전망치와의 괴리 해소

정유현 기자공개 2025-11-27 07:42:07

[편집자주]

2023년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셀바이오휴먼텍은 기술력이 강점인 K뷰티 밸류체인 내 핵심 소재 기업이다. 상장 초기에는 주요 고객사의 발주 조정과 일회성 비용이 겹치며 실적과 주가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최근 K뷰티 업종 흐름 속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이 다시 조명 받고 있다. 더벨은 셀바이오휴먼텍의 성장 스토리와 재무, 향후 사업 방향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K뷰티를 대표하던 마스크팩 열풍 속에서 셀바이오휴먼텍은 마스크 시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 설립 후 빠르게 성장했다. 연평균 15% 성장으로 직상장까지 노렸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업황이 악화와 기업공개 시장이 침체가 맞물리자 전략을 바꿔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2023년 상장 직후 리오프닝 기대감과 다르게 고객사 발주 조정과 일회성 비용 탓에 외형이 주춤했다. 그럼에도 베트남 생산 이전과 신사업 비중 확대 등 체질 개선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 3년간 외형은 주춤하지만 이익률이 확연히 개선되며 '실속 성장' 기반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B2B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자체 브랜드·소비자 접점 확장까지 모색하며 새로운 성장 사이클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팩 합병 후 업황 악화 따른 구조적 부진, 3분기 영업이익률 22%까지 반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출신인 이권선 대표가 2015년에 설립한 셀바이오휴먼텍은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이다. 중국·일본 의존도가 높던 시트 소재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셀룰로스 분자제어 기술을 상용화하며 차별화된 생산 경쟁력을 확보했다. 셀룰로스 섬유는 일반 부직포보다 흡수력이 14~15배 높아 고기능성 시트 소재로 평가된다.

국내 마스크팩 시장에서 사실상 핵심 시트 공급업체로 평가된다. 중국 대형 뷰티 고객사의 OEM 생산 파트너로 납품 중이며, 국내에서는 제이엠솔루션·메디힐·닥터자르트 등 주력 브랜드와 거래한다. 올리브영·아모레퍼시픽과도 협업 체계를 구축해 고객 네트워크를 넓혔다.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이 같은 고객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회사는 2018년부터 IPO 추진에 나섰다.


2021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실적 둔화와 시장 환경을 감안해 스팩 합병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2023년 4월 코스닥에 입성했지만 첫해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2018년 이후 이어진 중국향 마스크팩 수요 약세가 장기화됐고, 리오프닝 효과도 더뎠다. 주요 고객사의 발주 축소, 베트남 생산기지 이전 비용, 스팩 합병 관련 일회성 부담이 겹치며 당초 제시한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2023년을 저점으로 삼았던 구조적 부진은 2024년부터 빠르게 해소되기 시작했다. 중국향 마스크 시트 수요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며 외형이 반등했고, 베트남 생산 공정 전환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원가 구조도 안정세를 보였다. 신사업인 하이드로콜로이드 매출이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2022년~2024년까지 매출은 200억원 후반대에 머무르며 정체된 듯 했으나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368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전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최근 3년 대비 가장 가파른 증가세로 연말에는 400억원 안팎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12.8%, 2023년 11.5%에서 2024년 14.2%로 우상향 곡선을 탔다. 2025년 3분기에는 22%까지 확대됐다. 외형·수익 구조가 동시에 개선되는 '질적 성장' 국면으로 평가된다.

◇브랜드로 밸류체인 확대, 당기순이익·영업이익 목표치 초과

셀바이오휴먼텍은 설립 이후 줄곧 OEM·ODM 기반의 B2B 사업 구조에 머물러 있었다. 마스크팩 시트 원단 공급이 본업이었기 때문에 자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은 없었다. 지난해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루솜(Lusom)'을 론칭하며 처음으로 B2C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 첫 제품 '셀프 패드(Self Pad)'는 자사의 주력 원단인 SEMI GEL을 적용한 건식 미용 패드다.

이 시도는 단순한 부업이 아니라 자사가 생산한 원단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품 카테고리에서 브랜드 사업을 시험해본 것으로 해석된다. OEM에만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밸류체인을 직접 구축해보려는 첫 단계라는 평가다.
여기에 2025년은 셀바이오휴먼텍에게 의미가 크다. 스팩 합병 이후 처음으로 합병 전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23년과 2024년에는 모두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스팩 방식 상장 기업 상당수가 합병 과정에서 공격적인 추정치를 내놓은 뒤 실제 실적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예상치 부풀리기' 논란이 반복돼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합병 당시 목표 달성 여부는 기업 체질과 사업 안정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3분기까지 실적 흐름을 보면 영업이익(80억9900만원)과 당기순이익(65억1600만원)은 각각 합병 시 제시됐던 추정치(영업이익 79억9000만원, 순이익 62억5500만원)를 이미 넘어섰다. 매출 역시 괴리율이 11.15% 수준에 그쳐 연말까지 연간 추정치(414억원)를 충족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셀바이오휴먼텍 측도 보고서를 통해 "3분기 기준 매출이기 때문에 로 2025년 기말에는 추정매출액을 달성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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