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정기 인사]롯데지주, 실행 중심 재편…'재무·경영' 투톱 출범사장급 실무 라인 '고정욱·노준형' 수장 배치, '보임' 신유열 부사장 책임 범위 확대
정유현 기자공개 2025-11-27 15:48:37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설로 홍역을 치른 롯데그룹이 2년 연속 정기 인사를 통해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비상 경영 체제 속에서 책임경영 구도를 확립하기 위해 부회장단이 용퇴하고, 집행력을 갖춘 체제를 만들기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두 조직의 실장을 지주 대표이사로 올렸다. 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실행 속도를 높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새 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집행 라인이 연쇄적으로 정비된 모습이다.사장 승진설이 제기됐던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은 직급 승진보다 역할을 확대하는데 방점을 뒀다.
◇2년 연속 CEO 20여명 교체, 지주 내 '컨트롤타워' 조직 약진
26일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포함 36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그룹과 CJ 그룹 등이 조기 인사를 단행한 것과 달리 롯데는 예년의 타임라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고강도 인적 쇄신 차원에서 전체 CEO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명이 교체됐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도 21명의 CEO를 교체한 바 있다. 2년 연속 고강도 교체가 이어진 것이다. 특히 그룹 전체 60대 이상 임원 중 절반이 퇴임하는 등 리더십 세대교체에도 속도를 내며 조직을 슬림화하며 빠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롯데지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직 개편과 인사 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동우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고정욱 재무혁신실장(사장)과 노준형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됐다. 그룹 경영의 핵심을 담당하는 중책인 만큼 혁신·재무 라인을 중심으로 지주 체제가 재정비된 것으로 평가된다.
고정욱 신임 대표이사는 2024년 정기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뒤 재무혁신실장에서 그룹 재무위기를 진단하고 관리해온 인물이다. 노준형 신임 대표이사는 2025년 정기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ESG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을 통합한 경영혁신실장을 맡아온 지 1년 만에 지주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모두 그룹 재무위기설 국면에서 대응과 개선 작업을 이끌어온 만큼, 이번 선임은 위기 진화 이후 반등을 위한 체질 개선 기조를 잇는 인사로 평가된다. 새 공동대표 체제 출범에 따른 후속 인사도 이뤄졌다. 재무혁신실장은 롯데지주 재무2팀장을 맡았던 최영준 전무가, 경영혁신실장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였던 황민재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경영개선실은 배교 전무가 맡게됐다.
◇HR혁실실장 박두환 부사장 승진, 신유열 부사장 '역할' 확장
지주 내 승진 인사도 있었다. 2022년부터 HR혁신실장을 맡았던 박두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국내 대기업 최초 직무 기반 HR제도 도입, 생산성 고도화 등 그룹 전반에 HR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한 점을 인정받았다.
롯데그룹 인사에서 관심을 모았던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은 부사장 직급을 유지한 채 역할이 대폭 확대됐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아 그룹의 핵심 신사업인 바이오 부문을 공동 이끌게 된다.
이 밖에 커뮤니케이션실, 준법경영실, 디자인전략센터, 인재개발원은 기존 수장이 유임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외 소통, 준법·리스크 관리, 브랜드 전략, 인재 육성 등 중장기적 안정성이 필요한 기능은 변화를 최소화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주가 투톱 대표 체제와 핵심 실장단 재편으로 운영 구조를 손본 가운데, 그룹 전반도 인력 포트폴리오를 재정렬했다. 젊은 리더십 발탁이 확대돼 신임 임원은 81명으로 늘었고, 60대 임원의 절반이 물러나며 세대교체가 가속화됐다. 여성 인재 등용 기조도 유지돼 신규 여성 임원이 8명 배출됐다.
또한 롯데는 2025년 정기 인사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성과 기반 수시 임원 인사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향후에도 빠른 변화 관리와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시 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측은"두 공동대표는 재무와 경영관리, 전략과 기획 등 두 파트로 나눠 전문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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