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정기 인사]백화점·마트 '새 얼굴'…성과주의 칼바람에 긴장 고조차우철·정현석, 실무형 리더 '전진배치'…리테일 쇄신 시험대
윤진현 기자공개 2025-11-27 15:48:2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2026년 정기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유통군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준호 백화점 대표와 강성현 마트 대표 등 핵심 계열사 리더십이 대거 물갈이된 영향이다. 그간 실적 정체와 사업 재편 과제가 누적됐던 만큼 강도 높은 쇄신 인사에 대한 필요성이 현실화한 결과라는 평가가 뒤따른다.대신 롯데GRS를 이끌던 차우철 대표가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사장)로, 정현석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대표이사(부사장)로 각각 선임됐다. 외식·오프라인 리테일에서 성과를 입증한 내부 인재를 전면 배치한 만큼, 유통군 체질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속도전이 예상된다.
◇롯데 유통 부문 승부수…조직 체질 개선 ‘가속’
롯데그룹이 이날(26일)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전체 대표이사진의 30%에 해당하는 20명을 교체하는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비상경영 체제 속에서 강조해온 ‘성과 중심 인사’ 기조가 대표 교체로 직결됐다는 평가다.
특히 유통부문은 이번 인사의 중심에 자리했다. 롯데백화점을 이끌던 정준호 대표이사와 롯데마트의 강성현 대표이사가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소비 트렌드 변화와 온라인 경쟁 심화 속에서 롯데쇼핑의 체질 개선 속도가 더딘 데다, 점포 구조 재편과 수익성 강화 과제가 동시에 누적된 상황이었다.
경영 공백을 채운 인물은 내부 인사들이었다. 신임 롯데마트·슈퍼 대표에 오른 차우철 사장은 구조 효율화 경험과 현장 실행력에 강점을 가졌단 평가를 받는다. 차 사장은 1992년 롯데제과로 입사한 후 롯데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1년부터 롯데GRS 대표이사를 맡았다. 특히 롯데리아의 수익 개선과 글로벌 확장 기반을 마련한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롯데리아의 대표 슬로건과 BI(브랜드 정체성)를 교체하고 매장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 최근 1~2년 사이 출시된 신메뉴들이 젊은세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차 대표는 동시에 컨세션 사업 확대, 엔제리너스 리뉴얼, 크리스피크림 도넛 운영 효율화 등을 추진하면서 체질 개선을 마쳤다. 적자가 지속되던 과거와 달리 2023년부터 흑자 전환을 마치며 수익 개선을 지속해왔다.
차 대표이사는 사장 승진과 동시에 직을 옮기며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추후 롯데마트에서 통합 운영 구조 정비와 e그로서리 경쟁력 확보, 동남아 시장 공략 등 장·단기 과제를 동시에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즉시 성과’가 요구되는 자리다.
◇차우철·정현석 ‘투톱체제’ 단행…리더십 검증 돌입
정 부사장의 초반 과제로는 핵심 상권 점포 리뉴얼, 브랜드 포트폴리오 고도화, MZ세대 고객 접점 확대 등이 꼽힌다. 소비 패턴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트렌드 선도력과 데이터 기반의 상품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뒤따른다.
롯데 유통군은 그룹 내 상징성이 큰 영역이다. 소비자와 직접 맞닿는 접점이자 브랜드 이미지를 규정하는 최전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표 교체는 내부 구성원에게 '성과가 곧 생존'라는 압박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 때문에 백화점과 마트 모두 예상보다 빠른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실질적인 매출·수익성 개선을 위해 디테일한 실행력을 요구받는 환경 속에서, 리더십 변화가 어떤 방식으로 현장에서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변화 속도를 높이고 각 사업이 시장에서 성과로 평가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 중심 리더십을 통해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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