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정기 인사]'이례적' 외부 전략통 승진…서정호호 웰푸드 혁신 향방은혁신추진단장 영입 반년만 대표이사 승진…혁신 컨트롤타워 '전면화'
윤진현 기자공개 2025-11-27 15:47:5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서정호 혁신추진단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불과 반년 전 영입된 외부 전문가가 CEO에 오르는 전격 인사라는 점은 그 자체로 상징적 의미가 있다. 대표이사 직을 내부 인사로 채우며 안정을 꾀하는 기타 계열사들과 다르게 롯데웰푸드는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차별화를 꾀했다.이는 실적 변곡점을 맞이한 롯데웰푸드가 구조 혁신의 고삐를 죄고, 중장기 체질 개선을 설계할 컨트롤타워를 공식화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롯데그룹이 유통·식품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장 교체에 나선 가운데, 롯데웰푸드 역시 기존 운영 체계로는 시장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했단 분석이 제기된다.
◇외부 인사의 전격 승진…혁신조직이 경영핵심으로
롯데그룹이 이날(26일)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20명에 달하는 대표이사진이 교체되는 쇄신 인사가 이뤄진 가운데, 롯데웰푸드 역시 이름을 올렸다. 롯데웰푸드의 이창엽 대표이사(부사장)가 직을 내려놓은 대신 서정호 혁신추진단장이 새롭게 선임됐다.
이후 제너럴모터스(GM)에서 엔지니어 경력을 시작한 뒤 삼성코닝정밀소재 기획그룹장, 두산솔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한국앤컴퍼니 부사장 등을 지내며 사업전략·재무·기획 역량을 고루 쌓았다.
롯데웰푸드가 지난 7월 ‘혁신추진단’ 단장으로 그를 영입한 것도 외부 감각과 구조혁신 경험을 통한 전사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조치였다. 이후 혁신추진단은 '△단장 △상무 △상무보'로 이어지는 임원 라인을 모두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채우며 내부 조직과 분리된 독립적 체계를 구축했다.
실제로 손보현 상무, 서은정 상무보가 이달 초순 합류하면서 전략·기획·프로세스 역량을 갖춘 임원진이 완성됐다. 이는 조직 자체를 ‘대내외 변화에 대응하는 독립 혁신조직’으로 정립하는 데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됐다.

◇ 수익성 악화에 선제 대응…글로벌·포트폴리오 재편 시험대
서 대표가 단장에 오른 지 약 5개월 만에 대표이사에 선임된 점은 이 조직이 단순 태스크포스가 아니라 향후 구조개편의 정중앙에서 작동할 컨트롤타워라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그룹의 비상경영 기조 속에서 '혁신을 통해서만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방향성에 힘이 실린 셈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구조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고, 3분기 단일 분기 영업이익 역시 692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줄었다.
매출이 증가했지만 원가 부담과 재고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뚜렷하게 악화된 모습이다. 롯데웰푸드가 ‘근본적 변화’를 언급하며 혁신추진단을 전면화했던 배경이기도 하다.
서정호 대표 체제가 본격화하면서 혁신추진단이 단순 지원 조직을 넘어 실질적 구조개편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단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브랜드 재정비, 포트폴리오 축소 및 고부가화, 비용 구조 혁신, 글로벌 전략 재설계 등 굵직한 변화가 혁신추진단을 통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롯데웰푸드 측은 혁신추진단의 방향성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신임 대표 선임에 따른 후속 조직 변화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혁신추진단의 역할 및 향후 방향성도 미정인 상황인 만큼 지켜봐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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