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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리포트]새동력 찾는 허윤홍 대표, GS건설 '리밸런싱' 드라이브임원 평가 핵심 '신사업 전략 수립'…수익 안정화에 계량지표 '긍정적'

김서영 기자공개 2025-12-02 07:30:52

[편집자주]

건설업계의 경기 침체는 '현재진행형'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주택 경기침체로 촉발된 어려운 경영 상황이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건설경기가 회복기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속도는 제한적이란 전망을 내놨다. 비우호적인 대내외 환경 속 건설사 CEO들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더벨은 건설 경기 침체를 돌파하는 건설사 CEO들의 성과와 미래 대응 전략을 평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사장)는 지난달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오너 4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GS건설에 많은 변화가 뒤따랐다. 허 대표는 취임 첫 해 '자이(Xi)' 브랜드 살리기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뒀다.

올해 허 대표의 경영 키워드는 '리밸런싱'이었다. 우량 자회사인 GS이니마 매각 계약을 체결했고, 비핵심 자회사를 과감하게 매각했다. 나아가 신사업 낙점도 빼놓지 않았다. 모듈러 자회사 3사를 앞세워 모듈러 건축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GS건설 임원 평가, 신사업 전략 수립에 '방점'

GS건설은 보수 정책과 연동해 개별 임원의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 체계는 그룹 지주사인 ㈜GS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한다. 사장급도 이사회 승인을 받은 임원인사관리규정에 준하여 성과를 평가받는다.

GS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당연도 순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국내외 경제 및 경기상황, 경쟁사 대비 성과, 위기대응 능력, 단기 및 중장기 전략실행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수를 책정한다.

(출처: GS건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GS건설의 임원 평가 기준으로 허윤홍 대표의 올 한 해 성과를 살펴본다면 '중장기 전략실행'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취임 3년 차를 맞은 허 대표는 올해 사업 리밸런싱을 통한 본업 강화와 신사업 추진에 매진했다.

올 4월 글로벌 수처리 전문기업 GS이니마를 1조7000억원에 매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2011년 GS건설 품에 안긴 GS이니마는 지난해 매출액 5736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실적을 내는 캐시카우로 꼽힌다.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사고로 5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떠안게 되자 우량 자회사를 매각해 유동성 관리에 돌입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올 들어 베트남 석고공장, 유럽 모듈러 주택 건축 자회사 엘리먼츠(Elements Europe) 등 비핵심 자회사를 정리했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100% 자회사였던 GS엘리베이터(현 자이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지분을 각각 55%, 82.5% 매각한 바 있다.

◇허윤홍표 신사업 '모듈러 건축' 낙점

자산 매각에만 그친 것이 아니다. 허 대표는 GS건설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모듈러 건축을 낙점했다. 모듈러 건축 자회사를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 중이다. 신사업 성패를 쥔 모듈러 자회사 3사는 바로 자이가이스트와 지피씨, 그리고 단우드다.

이들 3사는 같은 해 탄생했다. GS건설은 지난 2020년 자이가이스트와 지피씨를 설립했다. 자이가이스트는 목조, 지피씨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법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해 폴란드 목조 모듈러 업체 단우드와 영국 철제 모듈러 업체 엘리먼츠를 인수했다. 6년째 순손실 상황이 이어진 엘리먼츠는 올해 청산했으나 철제 모듈러 건축 기술은 남은 3사에 이식됐다.

GS건설은 국내 모듈러 사업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B2B 사업, B2C 사업, 그리고 지난해부턴 B2G(Business-to-Government)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실제 GS건설은 올 상반기 시흥거모 A-1구역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총사업비 7427억원)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장에는 모듈러 주택 시공이 적용된다. GS건설은 내년 5~6월 자이가이스트를 포함해 모듈러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이외에도 신사업실에 속한 개발사업실을 주축으로 디벨로퍼 역량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단순 시공·도급 중심에서 벗어나 '부지 발굴→개발 기획→지분 투자→시공→운영'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개발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으로 '에포크 안양'과 '고양 덕이동 데이터센터' 등이 있다.

◇수익구조 안정화 '눈길'…계량지표도 '이상 무'

GS건설은 임원의 성과를 평가할 때 비계량지표뿐만 아니라 다른 계량지표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구체적으로 국내외 경제 및 경기 상황, 경쟁사 대비 성과, 전년 실적 대비 증감 등을 평가한다.

올해 양호한 경영 실적을 거두며 허 대표의 리밸런싱 성과가 더 빛났다는 분석이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조467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477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누적 영업이익은 3809억원으로 전년 동기(2457억원)과 비교해 55% 증가했다.

특히 신사업본부의 매출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 3분기 신사업본부 매출은 6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3610억원과 비교해 71.3% 급증했다. 신사업본부 매출에는 개발·신사업실, 프리패브실(Prefab), GS이니마 등이 포함된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긍정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이 12조6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12조8640억원)보다 감소한 수치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매출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올 연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860억원) 대비 59% 뛴 4550억원으로 예측했다.

허 대표의 리밸런싱 전략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올 3분기 말 부채비율은 239.9%로 지난해 말 25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10.1%포인트 하락했다. 2023년 말 부채비율은 262.5%까지 상승했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점차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GS건설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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