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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새판 짜는 미국 투자지도]재무라인 '겸직 체제', 신설 'HDE' 이끄는 솔루션⑤솔루션·시스템·오션 계열 3사 HDE 투자, 수장에는 솔루션 정원영 CFO

김동현 기자공개 2025-12-02 07:30:18

[편집자주]

한화그룹의 미국 투자 허브 ‘한화퓨처프루프’가 새 틀을 갖췄다. ‘마스가(MASGA)’ 구상으로 미국 조선·방산 시장에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새 주주로 올라서며 에너지·방산·조선을 한데 묶는 투자 플랫폼이 완성됐다. 자금 운용과 의사결정 라인이 한곳으로 모인 만큼 미국 내 신규 투자에 나서는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어떤 투자 판을 그리고 있을까. 더벨은 한화퓨처프루프 지배구조 재편과 사업 전략을 다방면으로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09: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미국 투자 사업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 한화디펜스앤에너지(HDE) 수장으로 한화솔루션의 정원영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가 낙점됐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미국 투자 계열사에 본사 재무라인 출신 인물을 선임했는데 신설 HDE도 CFO가 총괄하게 하며 그 기조를 이어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신설 법인인 HDE의 대표로 정원영 전무를 선임했다. 정 전무는 이달 인사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자리를 이동한 윤안식 부사장의 뒤를 이어 한화솔루션 CFO직에 앉은 인물이다. 1995년 한화에너지로 입사해 30년 동안 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를 돌며 국제금융, 외환 등 재경 라인에서 근무했다.

2021년 한화에너지에서도 CFO를 역임한 경험이 있고 2022년 한화솔루션으로 옮긴 뒤에는 전략부문에서 금융담당을 맡았다. 이번에 미국 투자 사업의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한화그룹은 HDE의 대표에 국제금융 파트의 전문가인 정 전무를 선임해 현지 투자 관리 임무를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HDE는 한화그룹 미국 계열사 3사가 현금 출자를 통해 신설한 미국 회사다.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큐셀아메리카홀딩스와 한화시스템 손자회사 한화시스템USA, 한화오션의 손자회사 한화오션USA인베스트먼트 등 3사가 출자에 참여했다. 지분율만 놓고 보면 한화큐셀아메리카홀딩스(25%)가 다른 두곳(각 37.5%)보다 상대적으로 낮지만 투자 연속성을 위해 한화솔루션 측이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HDE는 주주사 3곳이 출자한 자금을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한화퓨처프루프(HPF)의 지분 전량을 매입하는 데 투입한다. 매입 금액만 1조1407억원에 이른다. HPF는 지난 2023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이 미국 투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50대 50 지분으로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한화솔루션이 HPF를 통해 미국 투자 기회를 탐색해 온 만큼 HDE에 한화솔루션 측 인사를 선임해 사업 연속성을 이어가게 됐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투자 사업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해외 신설법인에 재경 라인 출신 인물을 중용했다. 이번 HDE 사례와 같이 적게는 수천억원, 많게는 조단위까지 자금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재무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선임하는 기조를 이어왔다.

실제 HDE에 출자한 한화시스템USA의 경우 한화시스템의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재무전략팀장을 맡고 있는 권내현 전무가 대표를 겸직 중이다. 한화시스템USA에 4000억원의 금액을 투입한 HS USA홀딩스의 대표는 본사 한화시스템 CFO를 역임 중인 전연보 재무실장(전무)이다.

HDE의 또다른 주주사인 한화오션USA인베스트먼트의 대표에는 한화오션의 금융담당을 역임하던 장연성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장 전무는 한화오션USA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인 한화오션USA홀딩스도 이끌며 사실상 미국 투자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이렇듯 역량을 인정받은 장 전무는 이달 한화그룹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는 동시에 본사 한화오션의 재무실장에도 선임됐다.

계열사의 대표적인 재무 인사들이 포진한 HDE와 그 주주사들을 통해 한화그룹은 미국 내 투자 사업 범위를 에너지에서 조선·방산 등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그룹도 이번 HPF 지분구조 개편의 배경을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이라 밝히며 사업 영역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HPF는 한화솔루션의 전문 영역이던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조선·해양(한화오션), 방산(한화시스템) 등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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