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판 짜는 미국 투자지도]롤스로이스 출신 빠지고 한화맨, C레벨 5인 면면은⑥전태원 CEO, 김동관 부회장 측근 분류…투자 전략 지휘, 산업부 출신 CSO도 뒷받침
이호준 기자공개 2025-12-02 07:30:38
[편집자주]
한화그룹의 미국 투자 허브 ‘한화퓨처프루프’가 새 틀을 갖췄다. ‘마스가(MASGA)’ 구상으로 미국 조선·방산 시장에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새 주주로 올라서며 에너지·방산·조선을 한데 묶는 투자 플랫폼이 완성됐다. 자금 운용과 의사결정 라인이 한곳으로 모인 만큼 미국 내 신규 투자에 나서는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어떤 투자 판을 그리고 있을까. 더벨은 한화퓨처프루프 지배구조 재편과 사업 전략을 다방면으로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7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미국 투자 회사 한화퓨처프루프는 사람 구성이 곧 회사 전략을 보여주는 조직이다. 설립 초창기에는 롤스로이스 출신 등 외국인 인력을 전면에 세워 글로벌 투자사 색채를 강조했지만 지금은 한화그룹 내 투자, M&A 실무 인력을 축으로 C레벨을 재편했다. 최근에는 산업부 차관보 출신 인사까지 CSO로 영입하며 정책 변수까지 함께 반영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췄다.◇투자은행 출신 전태원 CEO 전략 지휘…정부 출신 CSO도 뒷받침
한화퓨처프루프의 대표이사(CEO)는 전태원 대표다. 1977년생인 전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전략실 방산팀장과 그룹 미국 지주사 한화홀딩스USA(HHI) 법인 대표를 겸하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는 김동관 부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전 대표는 KDB산업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해 JP모간과 모간스탠리 등 투자은행에서 실무를 쌓았다. 2012년 한화그룹에 합류한 뒤에는 그룹 M&A 업무를 맡았다.
2016년 모간스탠리PE로 자리를 옮겼다가 3년 만에 다시 한화그룹으로 돌아왔다. 복귀 후 김 부회장이 한때 이끌었던 ㈜한화 전략부문의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그를 보좌했다. 지난해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동해 전략실 방산팀장도 맡고 있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겸하는 김 부회장과의 접점도 이 과정에서 이어졌다는 평가다.
재무 라인은 에릭 김(Eric C. Kim) CFO가 맡고 있다. 에릭 김 CFO는 EY한영과 삼일PwC를 거쳐 2014년 한화그룹 M&A팀에 합류했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법인에서 근무한 뒤 그룹으로 복귀했고 한화홀딩스USA 등 북미 전략투자 라인에서 투자 실무를 맡아왔다.
전 대표와 같은 조직에서 호흡을 맞춘 이력도 있다. 2023년 7월 한화퓨처프루프 CFO로 선임된 뒤 재무와 투자 기능을 함께 맡고 있다.
CEO의 의사결정을 도와 투자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CSO는 세 명이다. 이 중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은 조 킴(Joe Kim) CSFO에 맡겼다. 조 킴은 한화솔루션에서 투자 금융과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KDB인프라자산운용에서 해외 인프라 투자도 수행했다. 증권사와 회계법인 경험까지 갖춘 만큼 자산 개발과 인프라 성격의 투자를 끌고 갈 역할로 보인다.
재생에너지와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은 박세환 CSO가 책임진다. 한화큐셀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스와 기획, IR을 거친 뒤 한화임팩트와 한화시스템 USA에서 COO와 기업개발을 맡았다. 투자 이후 개발과 운영까지 이어지는 역량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된다.
항공우주는 주영준 CSO가 맡고 있다. 지난해 한화그룹이 영입한 정책 전문가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정책과 에너지정책을 총괄하는 차관보를 지낸 인사다. 규제가 큰 항공우주 영역에서 정책 리스크를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창기와 비교하면 구성 자체가 달라졌다. 한화퓨처프루프는 2023년 출범 당시 외국인 C레벨을 전면에 내세우며 현지 투자사 색채를 강하게 드러냈다.
실제 영국 롤스로이스 출신인 안토니 사프라넥(Antony Szafranek), 셰니에르에너지 출신 팀 와이어트(Tim Wyatt)를 영입해 각각 항공우주와 LNG 분야의 CSO 역할을 맡겼다. 이준우 CSO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에너지신사업 TF 등을 거친 내부 인사로 포함되긴 했지만 외부 전문성을 적극 끌어온 것이 특징이었다.
지금은 이들의 빈자리를 외부 투자은행(IB)을 경험한 한화 출신 인력으로 채운 형국이다. 전 대표와의 업무적 접점이 크고 그룹의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구조를 잘 아는 인력을 배치해 그룹 차원의 실행력에 방점을 찍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면서도 주영준 CSO를 영입해 부족한 영역은 외부 인사로 채웠다.
일각에서는 한화오션이 한화퓨처프루프 새 주주로 합류한 만큼 조선과 해양 분야에 특화된 인력 보강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화오션은 미국 중간지주사 한화오션USA홀딩스(Hanwha Ocean USA Holdings)에 약 5020억원을 출자했고 이를 통해 한화퓨처프루프 지분 50%를 보유한 한화디펜스앤에너지(Hanwha Defense & Energy) 지분 37.5%를 취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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