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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레이더]HXD화성개발, 수도권 정비사업 첫 경쟁입찰 '뚫었다'부천 가로주택서 일신건영·대상건설 제치고 도급계약 체결, 공사비 419억

이재빈 기자공개 2025-11-28 07:43:39

[편집자주]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개발 가능한 부지가 대부분 소진됐기 때문이다. 브랜드 파워를 갖춘 대형사부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야 하는 중견사까지 수주전에서 혈투를 벌인다. 더벨은 도시정비사업을 둘러싼 건설사들의 행보와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7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XD화성개발이 도시정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경기도 부천 재건축 사업장에서 수도권 소재 건설사들과 경쟁입찰을 벌인 끝에 시공권을 확보했다. 특히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서 경쟁입찰로 공사를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XD화성개발은 전날 부천원종 혜원연립·방배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의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후 2개월여 만에 수주를 확정지은 셈이다.

이 사업은 부천시 원종동 383-7번지 일원 4841.4㎡ 부지에 연면적 1만9965.45㎡,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로 공동주택 128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419억원으로 책정됐다. 대한토지신탁이 사업대행자를 맡고 있는 신탁방식 도시정비 사업이다.

HXD화성개발은 이번 수주로 수도권 정비사업 프로젝트에서 경쟁입찰로 도급계약을 따냈다는 타이틀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지난 8월 마감된 혜원연립·방배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입찰에는 HXD화성개발 외에도 일신건영과 대상건설이 참여했다. 모두 수도권에 본점을 두고 있는 전국구 건설사다.

1989년 설립된 일신건영은 경기도 의정부시에 본점을, 서울 강동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견 건설사다. 공동주택 브랜드 휴먼빌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도급순위는 68위다.

대상건설은 대기업집단인 대상그룹의 계열사다. 1970년 설립된 미원의 건설사업부를 모태로 한다. 시평순위는 109위로 집계됐다.

HXD화성개발은 입찰에 참여한 3개 건설사 중 가장 낮은 419억7500만원을 공사비 예정가격으로 제시했다. 일신건영은 465억400만원, 대상건설은 440억8900만원을 써냈다. HXD화성개발은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라는 전략적 목적을 설정하면서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을 써내는 강수를 뒀다.

HXD화성개발은 낮은 공사비가 단순한 저가수주가 아닌 치열한 원가율 절감 노력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본사 직원들이 수차례 현장을 방문해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에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인근 사업장의 공사비도 HXD화성개발의 공사비가 단순 저가입찰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부천 소사3구역 재개발사업의 경우 지난 9월 DL이앤씨·롯데건설 컨소시엄과 3.3㎡당 676만원으로 공사비를 확정지었다. 반면 HXD화성개발이 제안한 공사비는 3.3㎡당 694만원 수준이다.

HXD화성개발은 1977년 설립된 화성건설을 모태로 하는 시공사다. 2022년 3월 건설업을 이끌었던 창업회장의 차남 이홍중 회장이 화성개발과 동진건설을 들고나와 새살림을 차리면서 현재의 HXD화성개발 체제가 자리매김했다.

지방 건설사 중에서도 재무구조가 튼튼한 편이다. HXD화성개발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9.9%, 유동비율은 463.3%로 집계됐다. 현금성자산은 588억원에 달하지만 차입금은 0원이다.

이종호 HXD화성개발 서울지사장은 "이번 수주는 단순한 저가수주가 아니라 합리적인 공사비를 제시하려 한 전사적 노력의 결과"라며 "HXD화성개발의 노하우로 최고 품질의 공동주택을 조성해 주거 가치를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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