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판 짜는 미국 투자지도]순손실 734억…회수 전 단계, 조선·해양 투자축 확장⑦스타트업 줄이고 그룹사 연계 강화…보유 현금 978억, 배당 여력 제한
이호준 기자공개 2025-12-02 07:32:02
[편집자주]
한화그룹의 미국 투자 허브 ‘한화퓨처프루프’가 새 틀을 갖췄다. ‘마스가(MASGA)’ 구상으로 미국 조선·방산 시장에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새 주주로 올라서며 에너지·방산·조선을 한데 묶는 투자 플랫폼이 완성됐다. 자금 운용과 의사결정 라인이 한곳으로 모인 만큼 미국 내 신규 투자에 나서는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어떤 투자 판을 그리고 있을까. 더벨은 한화퓨처프루프 지배구조 재편과 사업 전략을 다방면으로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퓨처프루프의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는 선명하다. 설립 초기에는 에너지 자산 투자에 방점이 찍혔지만 최근에는 방산과 조선·해양 등으로 투자 지평을 넓히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예전처럼 외부와의 협업이나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는 흐름도 한층 잦아든 모습이다.다만 재무 상태는 아직 확장기 투자법인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을 따른다. 손실이 이어지며 현금은 줄었고 조달은 늘었다. 투자 성과가 현금흐름으로 되돌아오는 회수 국면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다.
◇방산 조선·해양으로 투자축 이동…스타트업 줄이고 그룹 연계 강화
한화퓨처프루프의 포트폴리오 변화는 비교적 뚜렷하다. 설립 초창기였던 2023년 회사는 한화솔루션이 강점을 가진 에너지 투자에 초점을 뒀다.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개발사 트랜스그리드에너지(TransGrid Energy)를 전면에 내세우고 실버피크솔라(Silver Peak Solar)와 아틀라스솔라(Atlas Solar) 등 태양광 자산을 산하에 편입한 흐름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이차전지 정밀 나노코팅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포지나노에 투자하는 등 기술 기반 스타트업과의 투자와 협업도 병행했다.
당시 에너지 소재는 그룹의 핵심 성장축이었다. 김동관 부회장이 태양광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사업을 통해 장기간 성과를 쌓아온 만큼 한화퓨처프루프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을 키우는 전략이 대외 스토리라인으로도 기능했다.
다만 이후 에너지 부문 업황은 시들해졌다. 한화오션 인수와 함께 그룹의 미국 사업 구심점도 한화솔루션에서 한화오션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이에 초창기 △에너지저장시스템 △LNG(액화천연가스) 인프라 △청정에너지 운송 △항공우주 및 방산 등과 함께 사업의 한 축에 포함됐던 △오픈이노베이션 투자는 현재 배제된 상태다. 현지 배터리 및 히트펌프 설치 전문 업체 ‘일렉트럼’(Electrum), 친환경 전력 공급 업체 랜시움 테크놀리지(Lancium Technologies) 등 기존 스타트업 투자 건에 대한 엑시트도 일부 진행했다.
대신 방산과 조선·해양과 맞닿는 영역으로 투자 초점이 이동했다. 지난해 한화오션 미국 법인과 5대5로 합작해 세운 ‘한화해운(Hanwha Shipping LLC)’이 대표적이다. 한화해운은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검증 플랫폼을 표방한다.
그룹 내 투자 회사로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어느 정도 정리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설립 3년차 투자법인인 만큼 투자 성과가 회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
재무 지표도 이를 그대로 반영한다. 한화퓨처프루프의 순손실은 올해 3분기까지 734억원으로 나타났다. 창립 첫해부터 적자가 누적된 흐름이다.
한화퓨처프루프가 기존 주주인 한화솔루션이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배당을 올려주는 흐름도 확인되지 않는다. 투자자산의 처분이나 회수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금배당까지 이어지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양사의 출자가 지속적으로 진행됐던 것과 별개로 자체 외부 조달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으로 한화퓨처프루프의 유동성금융부채는 전년 7877억원에서 1조3044억원으로 5167억원 늘었다. 보유 중인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78억원이다. 2023년 말 2284억원에서 1년 새 1306억원 감소했다.
2023년 말 109%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92%까지 내려갔지만 올해 상반기 말에는 130%로 재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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