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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인사]삼성물산 상사부문, 부사장 4명 승진…정통 상사맨 2명1970년대생 중심 ‘세대교체’…’경영기획·지원·IR 출신’ 전면 배치

임효진 기자공개 2025-11-28 16:54:1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7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올해 임원 인사에서 1970년대 초·중반 부사장들을 대거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다. 기존 부사장단 대부분은 1960년대생(만 56~58세)이었다. 회사가 공언한 ‘차세대 리더군 발굴’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번에 신규 부사장으로 선임된 인물은 강병오·강태규·조용남·최경근 4명이다. 모두 만 51~54세로 기존 부사장보다 3~5살가량 젊다. 이 가운데 현재 상사부문에 소속된 인물은 2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철강3팀장을 맡아온 최경근 부사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3명의 경력은 상사부문 핵심 영업라인과는 거리가 있다. 과거의 상사부문 승진 구도가 철강·화학·자원 중심의 전통 상사 경력을 중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인사는 회사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

강병오·강태규 두 부사장은 전사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기획실 소속이다. 강병오 부사장은 경영기획실과 리조트 운영지원 등 그룹 내부의 지원·기획 부서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았다. 강태규 부사장은 삼성전자 IR라인에서 성장해 경영기획실 IR업무를 맡아온 인물이다.

조용남 부사장 내정자는 정통 사업영업 라인보다는 경영지원·내부통제·조직운영에 특화된 인물이다. 그는 상사 경영지원팀장으로 재무·관리·규정 정비 등 운영 시스템을 총괄해 왔다. 이처럼 상사부문 영업·딜 기반 인력이 아닌 인물이 부사장이 대거 포진한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이번 인사는 안정 운영 기조가 더욱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철강, 화학 등 트레이딩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상사부문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심화되면서 불안정성이 더 커졌다. 통상 이슈 대응 및 리스크 관리 역량이 중시되는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최근의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대내외 경험을 두루 갖춘 영업 전문성과 안정적 사업 지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사부문은 올해 미국발 관세 이슈를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의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3분기에는 화학, 비료 등 트레이딩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9% 증가한 3조8850억원, 영업이익은 7% 증가한 76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급격한 사업 확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시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획·IR·경영지원 등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부문에서는 최경근 부사장을 통해 철강·소재 등 트레이딩 경쟁력을 유지하는 구조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사부문에서 철강3팀장을 맡아온 최경근 부사장은 철강 영업 베테랑으로 국내와 해외에서의 영업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유지한 인물들을 선발했다”며 “조직의 지속 성장 기반을 위한 세대교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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