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송호성 사장, 미국 관세에도 '매출 100조' 굳혔다②2년 연속 매출 100조 돌파 유력…차세대 성장 엔진 'PBV'도 시장 안착 '성공'
박완준 기자공개 2025-12-03 13:53:25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한 한 해를 보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미국발 관세 전쟁까지 덥치며 영업환경이 얼어붙었다. 3년 연속 글로벌 톱3 사수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저하로 위기감은 오히려 높다. 생산체계 점검과 경영관리 역량을 강화하며 비상경영을 펼쳤다. 더벨은 현대차그룹의 올해 경영현황을 짚어보고 주요 경영진들의 성과를 평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6년째 기아의 선봉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송호성 사장(사진)이 매출 100조원이라는 거대한 이정표를 굳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관세 폭탄에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전략을 정교하게 조율하며 기아의 성장 엔진을 꺼뜨리지 않았다.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안착하면서 '만년 2인자' 꼬리표도 뗐다는 평가다.송 사장은 기아의 미래까지 바라보고 있다. 고유의 색깔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단순한 자동차 생산 브랜드가 아닌 일상 공간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한다.

◇2년 연속 '매출 100조' 전망…판매 우상향 '긍정'
기아는 올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발 빠른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 올 4월부터 예상보다 길어진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미국 관세 정책에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중심의 판매 전략을 구축했다. 장기적인 수익성과 생존력에 중심을 둔 보수적인 전략을 꾀하며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이에 기아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년 연속 매출 10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 308만9000대를 기록해 매출 107조4488억원과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거뒀다. 기아가 매출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올해도 기아의 판매 실적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금 공제 종료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축소 등 복합적인 악재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차 전략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주력 차종 판매 호조가 실적을 방어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기아는 올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한 263만6577대를 판매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지난달 월간 최대 판매량인 6만9002대를 판매하며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70만5150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스포티지와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 사장은 부진의 굴레에 머물던 중국 시장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올들어 중국 옌청 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전년 대비 10%p 높아진 98%대를 기록하며 판매량이 늘었다. 올 10월까지 기아의 누적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21만대로 집계됐다. 8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2만대를 넘어 연간 판매량은 25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올해도 매출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114조9266억원으로 전망됐다. 올 초 목표 판매량으로 제시한 321만6200대의 81.9%를 이미 체운 영향이다. 다만 미국발 관세 정책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조원가량 줄은 10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미래 성장의 키 'PBV'…브랜드 가치 '상향'
송 사장은 기아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PBV를 낙점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미래 모빌리티 전환 속도에 맞춰 이동수단 목적의 자동차 이후의 차세대 모델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아만의 이동 경험'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목표한다.
PBV 전략은 시장에서 통했다. 올 8월 시장에 내놓은 PV5가 지난달까지 2173대 판매되면서 국내 전기 밴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경쟁 모델인 지리차의 쎼아가 105대 판매에 그치며 2위를 기록한 탓이다. PV5는 중형 PBV로 넓은 실내·화물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에 송 사장은 PB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2027년 PV7, 2029년 PV9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글로벌 판매량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내년 5만대, 2028년 22만대, 2030년 25만대를 판매해 전체 생산량의 71%(18만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다.
투자도 단행했다. 기아는 PBV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2027년 가동할 계획이다. 30만375㎡(약 9만864평) 부지를 확보해 시설 투자와 R&D 비용으로 약 4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내에 PBV 핵심 생산 거점을 확보해 수출 물량에 대응할 전망이다.
송 사장은 그룹 내 성과평가도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앞서 기아는 등기임원 등 최고위 경영진에 대한 기본연봉은 임원보상체계(Table)에 따라 직위급과 직책급을 합산해 개인별로 책정된다. 임원보상체계는 직무·직급, 근속기간,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인재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지급한다. 다만 구체적인 항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송 사장은 올해 급여로 27억원이 책정됐다. 2020년 처음 선임된 이후 기아의 실적이 매년 성장하며 급여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송 사장의 기본 연봉은 2020년 5억9800만원으로 시작해 2021년 9억7900만원, 2022년 11억1800만원, 2023년부터 지난해 11억16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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