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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블록딜 '문전성시'…할인율 1.5% 확정일본제철 지분 전량 매각, 4660억 현금화 성공

권순철 기자공개 2025-12-02 07:56:1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가 일본제철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면서 242억엔(약 2272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차례 블록딜에 나서 총 4660억원을 현금화했다. 1998년부터 맺었던 양사의 지분 관계는 최종적으로 종결된 모습이다.

일본제철 지분은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미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라 이번에도 우호적인 조건으로 딜을 마무리한 모습이다. 지난 9월 블록딜로 처분할 당시보다 할인율 밴드를 좁혔지만 범위 내(1.5%)에서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5일 장 마감 후 보유하고 있는 일본제철 주식 392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일본제철의 당일 종가(624엔) 대비 1.2~1.8%의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에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블록딜 주관사는 BoA메릴린치와 UBS가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대규모 입찰이 쇄도하면서 최종 할인율은 1.5%에서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당 매각가격은 617엔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수중에 떨어지는 금액은 242억엔이다. 25일 당일 엔·원화 환율이 9.39원임을 감안하면 약 2272억원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따라 1998년부터 이어지던 양사의 지분 관계도 마무리됐다.

일본제철 지분은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월 24일 일본제철 지분 785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할 당시 1.0~2.5%의 할인율 밴드를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범위를 더욱 좁혔다. 한 외국계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9월에 이미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쳤던 만큼 매각 측의 자신감이 반영된 할인율 밴드에 합의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일본제철의 실적 전망치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US스틸 인수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모양새다. 일본제철은 지난 6월 미국 정부로부터 US스틸 지분 100% 인수를 승인 받았다. 소요 자금만 150억달러(2315억엔)에 달해 1958억엔의 순손실로 이어졌지만 주가는 상승 일로를 걷고 있어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의 비핵심 자산 정리 시기에 맞춰 블록딜 주관사들도 호재를 입었다. 블록딜 세일즈에서 유달리 강점을 보였던 UBS는 이번 딜을 계기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10월 삼성 총수 일가가 약 2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생명 지분을 매각할 당시 씨티, BoA메릴린치, JP모간에 밀려 대규모 실적을 거머쥘 기회를 놓친 바 있다.

BoA메릴린치도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파이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지난 4월 SK텔레콤의 카카오 지분 블록딜을 진두지휘했을 뿐더러 삼성 총수 일가와 포스코홀딩스 딜까지 수임하면서 쏠쏠한 수수료 수익을 획득할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SK에코플랜트의 상장 주관사로도 선임돼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실사와 예비심사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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