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CFO]송광륜 LG CNS CFO, HS애드 재무효율화 성과재임기간 배당금도 50% 확대…IPO 마무리한 이현규 상무는 LGU+로 이동
안정문 기자공개 2025-12-04 13:14:26
[편집자주]
CFO를 단순히 금고지기 역할로 규정했던 과거 대비 오늘날의 CFO는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 받는다.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견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CEO 승진의 관문이 되기도 한다. 각 그룹마다 차지하는 CFO의 위상과 영향력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영향력과 존재감 대비 그리 조명 받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기업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이들의 커리어를 THE CFO가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16: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했다. IPO를 총괄했던 이현규 상무가 LG유플러스로 이동하고 후임으로는 그룹 광고계열사 HS애드에서 5년 넘게 재무를 총괄해온 송광륜 상무가 선임됐다. IPO 이후 상장사 체질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국면인 만큼 프로젝트형 CFO에서 정통 재무운영형 CFO로의 전환이 이뤄졌다는 평가다.송 상무는 2020년부터 HS애드의 CFO를 맡아 재무·경영부문을 관리해 왔다. LG상사 경영전략팀장을 비롯해 그룹 내 전략·재무 조직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HS애드에서 비용·운전자본 효율화와 자본정책 안정화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재무부문의 체질 개선이 두드러졌다. 송 상무가 CFO로 부임한 첫해인 2020년 264.9%였던 HS애드의 부채비율은 2024년 172.6%, 올해 3분기 기준 151.7%까지 낮아졌다. 5년 만에 부채비율을 약 100%포인트 가까이 개선한 셈이다. HS애드의 부채 대부분은 차입금이 아닌 매입채무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차입 상환이 아니라 운전자본 구조 자체를 건전하게 만든 결과로 해석된다.
매입채무가 줄었다는 것은 △저마진 대형 프로젝트 비중 축소 △매출채권 회수 기간 단축 △지급·회수 사이클 효율화 등 CFO가 개입할 수 있는 영역에서 구조적 개선이 있었다는 의미다. 이는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의 안정적 증가, 증가한 현금흐름과도 연동된다.
송 상무가 CFO로 있던 기간 HS애드의 배당도 꾸준히 확대됐다. 주당배당금(DPS)은 2020년 300원에서 2021년 350원, 2022년 400원, 2023년 450원, 2024년 550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배당총액도 2019년 49억원에서 2024년 89억원으로 확대됐다. 재무건전성 개선과 실적 안정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흐름이다.
이번 인사는 전임 CFO와의 성격 차이도 뚜렷하다. 이현규 상무는 그룹 내 금융·재무조직에서 경력을 쌓아온 IPO 전문형 인사다. 밸류에이션 논리 정립, 기관투자자 대상 IR, 공모 구조 설계 등 상장 과정에서 요구되는 이벤트성 과제 수행에 최적화된 역량을 갖췄다. 실제로 LG CNS가 상장 준비 과정에서 매출원가 구조와 재고자산 운용을 개선하는 등 내부 체질을 손보는 데 집중해 신용등급을 AA-에서 AA0로 끌어올린 것도 이 시기의 성과다.
하지만 IPO가 마무리되면 CFO의 역할은 완전히 달라진다. 분기 실적 공시, 상장사 내부통제·재무보고 체계 운영, 리스크관리, 예산·투자 통제, 배당·주주정책 수립 등 상시경영 업무가 핵심이 된다. 상장 전과 달리 프로젝트 중심이 아닌 지속경영·재무운영 중심의 역할이 요구된다.
그룹 차원의 자본정책과 정합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되야 한다. 이 때문에 비상장→상장 전환기에 프로젝트형 CFO를 배치했다가 상장 직후 운영형 CFO로 교체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구조다.
LG CNS는 현재 단기적으로 긴급하게 해결해야 할 재무과제는 많지 않다. 2024년 이후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다, 올해 2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5997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순차입금은 2023년 -569억원에서 2024년 -4694억원, 2025년 9월 말 기준 -8392억원까지 떨어지며 순현금 기조가 강화됐다. 2020년 마곡사이언스파크 투자 이후 CAPEX 규모가 낮게 유지된 점도 부담을 줄였다.

향후 과제는 성장전략과 직접 맞닿아 있다. LG CNS는 클라우드 및 AI 부문에서의 기술 투자, 해외사업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M&A 등을 계획하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중 3900억원을 해외 IT기업 인수·합병에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그룹 내 자본정책과의 정합성을 유지하면서도 투자 여력을 판단해야 하는 만큼 운영형 CFO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재무적 안정성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LG CNS는 연간 자금 소요 대부분을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충당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고, 대규모 현금성자산이 완충역할을 하고 있다. 중장기 과제로는 수익성 개선을 꼽을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EBITDA 마진 12%, 한국신용평가는 EBITDA 1조원 이상, 순현금 상태 유지 등을 AA+로의 등급 상승 조건으로 들었다.
LG CNS의 EBITDA는 2022년 4743억원, 2023년 5613억원, 2024년 6168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 9월 기준으로는 4365억원으로 전년동기(3893억원) 대비 12.1% 늘었다. EBITDA 마진은 역시 2022년 9.5%, 2023년 10.0%, 2024년 10.3%, 2025년 9월 말 10.4%로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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