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드호텔 새 수장 과제, 자산매각·사업구조 재편글래드호텔앤리조트, 이정은 DL이앤씨 부사장이 대표 겸직…블루코브자산운용과 협상 재개
정지원 기자공개 2025-12-02 07:36:16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정은 DL이앤씨 부사장이 글래드호텔앤리조트 새 대표를 겸직한다. 외부 전문가가 있던 자리에 대림문화재단 출신 수장을 선임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최근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직접 보유 중이던 세 개 호텔 매각을 재추진하고 있다. 호텔 매각이 성사될 경우 호텔업 청산 또는 재투자처 물색 등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 신임 대표가 자산을 매각한 뒤 사업구조 재편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DL그룹은 DL이앤씨를 포함한 전 계열사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정은 DL이앤씨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부사장은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기로 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로 그룹 출신 대표이사를 선임한 점이 눈에 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2022년 말부터 2023년 말까지는 삼성그룹 출신 대표가 있었다. 지난해 초부터 2년 동안은 현대증권, 반얀트리호텔 등을 거친 서동윤 전무가 회사를 이끌었다.
이번에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정은 DL이앤씨 부사장은 대림문화재단 출신이다. 대림미술관 총괄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2015년 디뮤지엄 개관을 이끌었다. 이후 2017년에는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켰다. DIC실장, 디벨로퍼사업실장 등을 거쳐 2023년 첫 CDO로 임명됐다.
그룹 내에서도 문화예술과 조예가 깊은 전문가로 꼽힌다. 더불어 그룹 계열사를 거치며 디자인·전략기획·디벨로퍼 사업 등을 두루 경험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의 수장으로서 관련 전문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의 사업 재편이 필요한 점도 그룹 출신 전문가를 새 대표로 선임한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2021년부터 글래드호텔 매각을 추진해 왔는데 이번에 다시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직접 보유 중이던 자산을 유동화하게 되면 사업 구조 개편이 뒤따라야 한다.
먼저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블루코브자산운용과 글래드호텔 세 곳 패키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 자산은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메종 글래드 제주 등 세 곳이다. 이 외 글래드 마포는 직접 보유 자산이 아니라 운영에만 참여하고 있어 매각 자산에 제외됐다.
세 개 자산의 매각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단순 자산유동화라면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3개 호텔의 위탁운영사로서 남게 된다. 이 경우 글래드 마포와 같은 형태로 사업을 지속하게 된다. 호텔 브랜드가 남고 호텔업도 계속 영위하지만 매각 원금과 차익을 회수한 만큼 재투자처를 물색하게 될 전망이다.
영업권까지 매각하게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새로운 호텔을 인수하거나 개발사업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호텔업을 청산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호텔업 외에도 골프장 영업 및 임대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새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얼마 전까지도 그래비티자산운용과 호텔 매각을 논의해 왔다. 하지만 양사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호텔업황 개선으로 자산 가치가 대폭 뛰었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이 제안한 패키지 거래 가격은 총 6000억원 정도였다.
근래 호텔 가치 상승을 고려하면 협상가격이 올랐을 전망이다. 최근 서울 시내 4성급 이상 호텔은 객실당 6~7억원대에서 거래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글래드 여의도와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은 모두 4성급으로 각각 319객실, 282객실로 이뤄졌다. 여기에 메종 글래드 제주는 5성급, 513호실의 호텔로 약 2500억원 가치로 알려졌다.
DL그룹 관계자는 "글래드호텔 매각 건은 이 신임 대표가 인수인계를 받은 후 관여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진행된 사안들은 전임 대표선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계열사 대표이사는 이사회를 열고 정식 선임하는 절차가 아직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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