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델' 잡은 엠로, 미·유럽 공략 '비용 압박' 양날 검미국 시장서 3개사 계약 성과, 판관비 증가로 수익성 악화
노태민 기자공개 2025-12-03 07:28:46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PC·서버 업체 델(Dell)을 고객사로 확보한 엠로가 북미 시장에 이어 유럽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현재 유럽 내 복수의 기업과 개념증명(PoC)을 진행 중인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인력을 빠르게 늘린 영향이다. 이 여파로 엠로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1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76.84% 감소했다. 수익 기반 없는 사업 확장 탓에 재무 여력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1일 엠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640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전년 대비 30.6% 증가한 기술료 매출(122억원)이 올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기술료 매출 증가에는 국내 대형 IT 기업과 차세대 구매시스템 유지보수 계약, 미국발 관세 정책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확산 등이 영향을 미쳤다.
통합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SCM) 구축 및 컨설팅 매출도 415억원 매출을 올리며 9.4%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과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는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한 60억, 43억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가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국내 시장 공략만으로는 성장성 한계 때문이다. 글로벌 SCM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은 국내시장보다 약 50~60배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미국 시장은 11조3000억원이 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독일,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의 SCM 시장을 모두 합쳐도 부족한 수준이다.

엠로는 지난해 말부터 북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전자제품 위탁제조업체를 케이던시아(Caidentia) 첫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미국 열관리 솔루션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5월에는 글로벌 PC·서버 제조사인 델(Dell)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델에 인공지능(AI) 기반 BOM(Bill of Material) 자동 비교·분석 솔루션을 공급한다. 추가로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기능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해외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엠로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동기(62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북미 고객 확보를 위한 인력 확충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판관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엠로의 3분기 말 기준 직원 수는 418명으로 지난해 말(379명)보다 10% 이상 늘었다. 인력 확충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누적 판관비는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182억원) 대비 29.5% 증가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약 82억원이 순유출된 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 57억원 규모의 현금이 빠져나갔다. 해당 자금은 주로 유형, 무형자산 취득에 투입됐다. 회사의 3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17억원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투자 지출이 향후 재무 여력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주 잔고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부터 1000억원대 이상을 유지해왔으나 3분기에는 910억원대로 감소했다. 삼성전자 차세대 공급망관리(SRM)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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