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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존재감 커진 3인방 '리더십 강화'박상신·이정은·정인 전면 배치…"성과·역량 검증된 인사"

박새롬 기자공개 2025-12-02 07:36:1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가 이해욱 회장 체제 아래 두각을 나타내는 3인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존재감을 높이고 있던 박상신·이정은·정인 등 임원들에 더욱 힘을 싣는 흐름이다. 내부에서는 이해욱 회장 2기 체제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DL이앤씨는 1일 '2026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박상신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정은 DL이앤씨 부사장 겸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정인 준법경영실장은 ㈜대림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황규선 DL이앤씨 기획관리실장은 대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가장 큰 변화는 박 대표의 부회장 승진이다. 박 대표가 그룹 핵심 의사결정 축으로 올라서게 되면서 기존 배원복 부회장은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배 부회장은 DL그룹 지주사 전환 이전부터 이 회장이 경영권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평가된다.

박 대표의 부회장 승진은 그룹 내 세대교체가 본격화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이준용 명예회장 시절부터 함께해온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배 부회장의 퇴진으로 과거 체제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19년 1월 이 회장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올라선 이후 약 6년 만에 새로운 경영 구도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또한 이번 인사는 이 회장이 신뢰해온 핵심 인력 중심으로 그룹 내 리더십을 재편하려는 흐름으로 읽힌다. 박상신·이정은·정인 모두 이해욱 회장이 전략적으로 기용해온 인물들로 꼽힌다. 최근 그룹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존재감도 꾸준히 커졌다. 이번 승진 및 보직 배치로 이들의 역할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박상신 신임 부회장은 고려개발·대림산업 시절부터 주택사업을 비롯한 건설 전반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1985년부터 DL건설의 전신인 삼호를 시작으로 2016년 고려개발 대표, 2017년 대림산업(現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 2018년 대림산업 대표를 거쳐 지난해 DL이앤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DL이앤씨 대표를 맡은 이후 건설업 침체 속에서도 재무 안정화와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정은 부사장은 DL이앤씨 내에서 전략·디자인·디벨로퍼 사업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DL이앤씨 부사장 자리에 오른 지 약 1년 만에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로 영전한 셈이다. 앞서 대림문화재단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대림미술관 총괄실장을 맡았고 2017년 DL이앤씨로 자리를 옮긴 뒤 주택사업본부 D-IC실장, 디벨로퍼사업실장 등을 역임했다. 주택사업본부 시절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리뉴얼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대표를 겸직하게 된 것은 이 부사장의 입지를 강화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글래드호텔 매각 전략 재정립을 위해 전반적인 '정비 작업'을 위해 투입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적 정상화와 조직 안정화를 선행한 뒤 향후 매각 추진 시에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정인 대림 신임 대표 역시 이 회장 체제에서 비중이 커진 인물이다.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2019년 DL에 합류한 뒤 경영진단·준법경영을 맡아 그룹 내부 통제 체계를 정비해왔다. 대림으로 이동한 것은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내부 지배구조 재정비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다.

정 대표가 자리를 옮기면서 DL이앤씨 준법경영실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다. 황규선 실장이 정 대표와 함께 대림으로 가 COO를 맡게 되면서 DL이앤씨 기획관리실장 자리는 주택사업본부의 윤오종 담당임원이 맡게 됐다.

이번 인사 배치로 DL이앤씨 안팎에서는 조만간 대대적 조직개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3인들을 중심으로 조직 운영 방향이 새롭게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십을 전면 배치해 조직 대응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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