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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차남 승진,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김민성 전무, 부사장으로 발령…대한전선, 그룹 매출의 3분의 1 차지

이재빈 기자공개 2025-12-02 07:35:4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회장의 차남인 김민성 기획담당 전무(사진)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에만 3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대한전선을 인수하고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그룹 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그룹은 1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김민성 호반그룹 기획담당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부사장은 올해 정기 인사에서 형제 중 유일하게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4년생인 김 부사장은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회장의 차남이다. 미국 UCLA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2018년 호반산업에 상무로 입사했다.

김 부사장은 호반그룹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2021년 3월 대한전선 지분 40%를 2518억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김 전무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은 호반그룹에 편입된 후 매년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핵심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인수 이듬해 2조4505억원이었던 대한전선의 연결기준 연간매출액은 2023년 2조8440억원, 2024년 3조2913억원으로 성장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전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년 역대 최대 규모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호반건설 기업집단의 총매출이 9조7782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그룹 매출의 33.7%를 책임지는 우량 계열사로 거듭난 셈이다.

대한전선의 성장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도 큰 성과로 평가받는다. 건설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그간 그룹의 매출을 책임졌던 호반건설의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시점에 대한전선이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6910억원에 그쳤다.

올해 김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는 호반산업은 LS에 투자한 지분을 차익실현 했다. 앞서 호반산업은 지난 3월 LS 지분 4% 가량을 매입한 후 8개월여 뒤인 지난달 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차익은 최대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승진으로 김 부사장은 장남인 형 김대헌 사장과의 직급 차이를 한단계로 좁혔다. 앞서 김대헌 사장은 2020년 12월 정기인사에서 사장 직위를 달았다. 김대헌 사장은 2018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2년여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외에도 김 전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은 최은주 삼성금거래소 대표이사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금거래소를 진두지휘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호반그룹, 호반건설, 호반산업 등의 이번 인사에서는 기획·재무 전문가들이 약진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각각 1명씩 총 3명의 상무보 승진자가 배출됐는데 이 가운데 2명이 기획·재무 전문가로 분류된다. 호반은 현재 별도의 지주사가 없지만 조직도상으로는 호반그룹을 별도로 두고 있다.

우선 호반그룹에서는 민병규 이사가 상무보로 승진했다. 1979년생인 민 상무는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전략컨설팅본부 등을 거쳐 플랜에이치벤처스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인물이다. 호반그룹 내에서는 전략기획실장 직책을 맡아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인수합병(M&A) 전략 수립, 계열사 실적 안정화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호반건설 상무보 승진자는 서완석 호반건설 재경관리팀장이다. 호반건설은 2024년 말 기준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18.7%에 그칠 정도로 재무건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건설사다. 이는 2024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20개 시공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유동비율 역시 500%를 상회하고 있다. 서 상무는 이같은 재무건전성 관리 성과를 인정받아 정기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승진한 정남권 호반산업 상무보와 강한진 이사, 노정기 호반건설 이사는 현장소장으로 알려졌다. 정 상무는 2020년 호반건설 이사로 선임되면서 임원직을 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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