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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인사] CFO 휘하 주요 팀장 라인업 유지기획·지원·재경팀장 유임, 올해 안정적 관리 성과 돋보여

김경태 기자공개 2025-12-03 07:56:0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2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정기 임원 인사 이후 후속 보직변경과 조직개편을 실시한 가운데 본사 주요 부서의 변화를 최소화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끄는 경영지원실 휘하의 기획·지원·재경팀 등 요직의 팀장이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경영지원실이 올해 자사주 매입과 조단위 빅딜 등의 재무·자금 조달 이슈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AX팀 신설 외 박순철 CFO 휘하 요직 팀장 '유임'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박순철 삼성전자 CFO(부사장)가 맡는 경영지원실 산하의 기획·지원·재경 등 주요 팀의 수장들이 유임됐다. AX팀 신설을 제외하면 변화가 제한적이었다.

우선 기획팀은 장세명 부사장이 지속 이끈다. 장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연세대 상대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고 미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화여대 경영대학 겸임 교수를 거쳐 2000년 액센츄어에 입사해 전략통으로 거듭났다. 특히 IT 관련 기업들의 컨설팅을 주로 맡았고 SK텔레콤(SKT) 등 국내 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만들었다.

액센츄어 한국사무소에서 부대표까지 지낸 뒤 2019년 12월 삼성글로벌리서치에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2023년 1월에는 삼성전자 기획팀 담당 임원으로 합류했다. 같은 해 말부터 전임자인 김재윤 전 부사장을 대신해 기획팀장에 선임됐다.


예산관리 등을 담당해 요직 중 하나로 꼽히는 지원팀장은 이학민 부사장이 계속 맡는다. 지원팀장은 삼성전자 내에서도 중요한 보직으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FO 휘하에 있는 재경팀과는 별개의 조직이다. 예산 관리 등 핵심적인 업무를 담당해 영향력이 적잖은 자리다. 삼성전자는 주요 부문에도 지원팀을 두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요직으로 평가된다.

이 부사장은 1972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임원이 되기 전부터 지원팀에서 일했다. 글로벌지원팀 담당 부장으로 있다가 2014년 12월 인사에서 상무로 올라섰고 지원팀 담당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2018년 12월 인사에서 전자 계열의 미니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TF로 발령을 받았다. 2020년 12월 인사에서는 전무로 승진했고 네트워크 지원팀장을 맡기 시작했다. 이듬해 12월 삼성전자가 전무와 부사장 직급을 통합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사장이 됐다. 2022년 12월 사업지원TF로 복귀했다.

그러다 작년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CFO를 맡던 박학규 사업지원실장(사장)이 사업지원TF에 합류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박 사장을 대신해 신임 CFO가 된 박 부사장은 지원팀장을 맡고 있었다. 이 부사장이 박 부사장의 후임자가 되면서 최고위층의 신뢰를 확인했다.

재경팀장은 김동욱 부사장으로 유지됐다. 김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연세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줄곧 재경팀에서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쌓았다. 재경팀 담당 부장을 맡다가 2011년 연말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2017년 연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2021년 12월 인사에서 재경팀장으로 임명됐고 부사장이 됐다.

◇10조 자사주 매입·조단위 빅딜 비롯 이슈 안정적 관리 성과

올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은 다양한 빅 이슈를 맞닥들였다. 박 CFO 산하 주요 팀장들이 유임된 것은 올해 이슈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작년 11월에 발표한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원만하게 끝났다. 세차례에 걸쳐 진행된 자사주 매입은 올 9월 29일에 완료됐다. 당초 예정했던 기간보다 일찍 마무리했을 정도로 치밀한 자금 관리가 돋보였다.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첫 조 단위 경영권 인수 딜인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 인수도 순탄하게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올 5월 14일 영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트라이튼(Triton)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당시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후 지난달 6일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이 외에도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사업을 담당하는 사운드유나이티드(Sound United) 인수 등 다수의 투자 건의 자금 조달도 잡음 없이 끝났다. 또 기획팀의 기능 중 하나인 신사업 관리도 무리없이 이뤄졌다. 장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지난달 정기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박 CFO의 사장 승진이 전망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CFO가 부사장 직급인 것은 과거 역사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2009년 1월에 전무이던 이선종 전 경영지원팀장이 CFO가 된 적이 있다. 작년 박 CFO의 선임으로 삼성전자의 CFO의 직급은 15년만에 사장 이하로 내려갔다.

올해 경영지원실의 성과가 적잖은 만큼 내년에 이뤄질 비정기·정기 인사에서 박 CFO와 경영지원실 휘하 팀장들이 두각을 드러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게 업계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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