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늦은' 스카이레이크, 에이플러스 우호 세력서 '중립 기조'로행동주의 펀드 등장·지분 매각 맞물리며 의사결정 구도 재편 조짐
최재혁 기자공개 2025-12-03 08:16:1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2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에이플러스에셋의 관계가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 투자 초기 곽근호 회장과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며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던 스카이레이크가 최근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에 구주 일부를 매각하면서 관계 전환 신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직접적인 결별 선언은 아니지만 그 의미는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지난 11월 에이플러스에셋 지분 19.9%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스카이레이크로부터 4.99%를 블록딜 형태로 확보한 데 이어,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주주에 근접한 수준의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스카이레이크는 2017년 에이플러스에셋에 약 5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의결권 공동행사 조항을 포함한 주주간 계약까지 체결하며 곽 회장 측과 긴밀한 협력 구도를 형성했다. 진대제 당시 대표가 GA 채널 확장성과 시장 구조 변화 가능성에 주목한 결과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2020년 상장 과정은 기대와 다르게 전개됐다.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대비 30% 낮은 75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고, 스카이레이크는 당초 계획했던 매각 물량의 일부만 처분했다. 당시 스카이레이크가 기대한 내부수익률(IRR)은 연 12% 수준이었지만, 실제 실현 차익은 11억원 남짓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주가는 4000~5000원대 박스권에 머물렀고, 펀드 만기 연장까지 겹치며 스카이레이크 내부적으로는 회수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6월 스카이레이크가 보유 지분 4.99%를 얼라인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일부 엑시트에 성공했다. 매각 단가는 6330원으로 RCPS 발행가(6500원)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매각 대상이 일반 기관이 아닌 행동주의 펀드였다는 점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곽 회장과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한 기존 협업 구조가 존재했던 만큼, 이번 거래가 단순 가격 요인에 따른 유동화인지, 아니면 관계 변화 신호인지가 해석의 중심에 놓여 있다.
시장에서는 스카이레이크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우호 지분' 역할을 유지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해석한다. 상장 전 지배구조를 전제로 마련된 주주간 계약 구조가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과 괴리가 생겼고, 이를 지속하는 데 부담이 커졌다는 내부 기류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스카이레이크 역시 이번 사안을 경영권 이슈가 아닌 투자 회수 관점에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후 8년이 지난 데다 펀드 만기까지 연장한 상황이다. 향후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면서도 최대한 유리한 조건으로 회수 전략을 조율할 여지를 남겨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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