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정기 인사]4년만 '유통군 HQ' 해체, 핵심 인력 재배치 방향성은소속·직무 등 '미정', 후임 인사 촉각…백화점·마트 등 원소속 복귀 '무게추'
윤진현 기자공개 2025-12-04 07:46:1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2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2026년 정기 인사’를 통해 유통군 HQ(헤드쿼터) 부문의 해체를 공식화했다. 지난 2022년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로 출범시킨 조직을 철수하는 조치로, 각 사업사 중심의 책임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다만 △경영전략 △인사지원 △신사업/마케팅 △재무지원 등의 핵심 조직을 어디로, 어떻게 이관할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HQ 출범 당시 백화점·마트 인력이 대거 이동해 구성된 만큼 핵심 인력의 재배치와 역할 재정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후속 인사 방향에 유통군 전반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유통군 HQ 출범 4년 만에 해체…전략 기능 계열사로 복귀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지난 11월 26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조치의 일환으로 HQ 체제를 완전히 폐지하는 개편에 나섰다. HQ는 2022년 도입된 제도로 기존의 '비즈니스 유닛(BU)' 체제보다 세분화한 게 특징이다.
특히 롯데 유통군 HQ는 김상현 총괄대표(부회장)를 중심으로 사실상 ‘지주사형’ 조정 기능을 수행해왔다. 브랜드 전략을 백화점·마트·홈쇼핑 등으로 일원화하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역할이 주었지만, 단기간 성과 창출에 대한 부담도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이번 HQ 해체는 각 사업사별 실행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의 기조 전환을 의미한다.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별 자율권과 책임을 더욱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조치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최근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주요 대표이사 교체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한다.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한 유통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위해 HQ 레이어를 정리하고 리더십 변화에 속도를 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원의 직접 투입과 전략 집행이 계열사 중심으로 이동한다는 메시지”라며 “HQ 체계를 통해 효율을 꾀하는 것보다, 개별 시장 대응에 더 빠르게 반응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핵심 인력 어디로 가나…백화점·마트 중심 재배치 관측
현재로서는 HQ가 맡아온 주요 기능의 향방이 가장 큰 관심사다. 유통군 HQ는 마케팅혁신·경영전략·재무혁신·인사혁신 등 그룹 차원의 조정 기능을 수행해왔다. 해체 이후 해당 기능을 어떤 조직으로 이관할 지 등의 구체적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HQ 인력 대부분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에서 이동해왔다는 점은 향후 재배치 방향을 가늠할 주요 변수다. 유통군 핵심 과제인 오프라인 경쟁력 회복, 효율 중심 운영 기조 강화 등을 위해 이들 인력이 다시 백화점·마트 조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특히 재무·전략 조직은 롯데지주나 롯데쇼핑의 전략기획 조직과 연계될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그룹 전체 시너지 과제는 지주 주도 체제로 남기고, 소비자 접점에 가까운 마케팅·상품 관련 기능은 사업사로 돌리는 방식이 검토되는 분위기다.
다만 단기간 내 대규모 조직 이동은 현장 혼란을 키울 수 있어 일부 기능은 일정 기간 유지하거나 점진적 이관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재편이 단순한 인력 이동을 넘어 각 계열사 대표에게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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