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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7개 사모 묶은 '넥스트혁신펀드' 내놨다한·미 핵심 산업 구성, AI·제조·인프라 등 성장축 묶었다

고은서 기자공개 2025-12-08 17:33:44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2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미 성장 산업을 한 번에 담는 한미넥스트혁신성장펀드 1·2호를 동시에 선보였다. 공모 재간접 구조를 활용해 기술·제조·정책 수혜 등 국내외 성장축을 폭넓게 묶고 목표수익 달성 시 조기 청산하는 방식으로 최근 시장의 선호 구조를 반영했다. 공모 틀 안에서 사모형 성장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한국투자 한미넥스트혁신성장 증권 투자신탁'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한국과 미국에서 부상한 다음 성장 산업을 선별해 7개의 사모펀드에 나눠 담는 구조다. 국내 시장에서는 AI 인프라와 신성장 산업이 주목받는 한편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첨단 제조·디지털 플랫폼 등으로 성장 축이 재정비되는 상황이다.


최근 2년간 성장주 변동성이 컸지만 양국 모두 중장기 투자주제가 명확해졌다는 판단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운용사는 이 흐름을 공모 시장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사모펀드들을 미리 마련해 두고 두 개 공모펀드를 같은 날 설정해 동일 전략으로 운용하도록 했다.

펀드를 둘로 나눈 배경에는 공모 재간접 규제 요건이 자리한다. 공모 재간접펀드는 단일 하위펀드 편입 비중이 제한돼 있어, 7개 사모펀드를 하나의 공모펀드로 모두 담기 어렵다. 운용사는 동일한 구조의 두 상품을 나란히 두는 방식으로 비중 한도를 맞추면서도 투자 전략의 일관성을 확보했다. 어느 한쪽이 목표 기준가를 넘으면 두 상품이 함께 청산되는 구조도 이런 운용 편의성을 고려한 장치다.

펀드의 후순위 출자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맡는다. 선순위인 공모펀드가 먼저 이익을 가져가고 지주가 후순위로 뒤에 서는 형태다. 운용사와 그룹이 같은 방향의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공모 상품의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사모형 구조의 장점을 일부 반영한 셈이다.

출시 시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고 특정 산업은 급등락이 반복되는 구간이 이어지고 있지만, AI·제조·전력 인프라 같은 실물 기반 성장축은 오히려 투자 주제가 더 명확해지고 있다. 성장성은 있으나 개별 종목 리스크가 큰 산업들을 묶어 접근하려는 수요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모펀드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여러 성장 테마를 하나의 묶음으로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목표 기준가 도달 시 수익 실현 시점이 명확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조기 청산 구조 특성상 상승 여력이 큰 장세에서는 수익이 일정 수준에서 고정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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