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4000억 국내 투자 마무리, 해외로 눈돌린다제주우주센터 준공, 시설투자 부담 완화…필리·HDE 등 해외 투자 사업 전개
김동현 기자공개 2025-12-04 07:35:1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2일 16: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이 지난 3년 넘게 이어온 국내 대규모 투자를 모두 마무리했다. 구미 신사업장을 준공한 데 이어 민간 제주우주센터 신설 투자를 마치는 등 국내에만 4000억원 규모의 금액을 투입했다. 주요한 국내 시설투자를 끝내며 한화시스템은 향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투자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한화시스템은 2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제주우주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주우주센터는 민간 주도의 국내 최대 위성제조 인프라로 내년부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구관측 위성인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을 중심으로 초기 생산에 돌입한다.
2022년 7월 제주우주센터 조성을 발표한 이후 한화시스템은 총 1000억원 규모의 금액을 투입했다. 앞서 2021년 유상증자를 통해 1조1000원의 금액을 조달한 회사는 위성통신 사업 생산시설 구축에 700억원의 자금을 배정한 바 있다. 시설투자 외에도 타법인증권·자산취득(2000억원), 기술개발 및 발사(1900억원) 등 위성통신 사업에도 조달자금을 배정했다.
이번 제주우주센터 준공으로 회사는 1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준공한 구미사업장의 시설투자 금액까지 더하면 한화시스템이 최근 2년간 국내에 투입한 금액은 40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시스템은 제주우주센터 투자를 확정하고 그 다음해에 구미 신사업장 건설에 28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존 구미사업장(4만5000㎡) 대비 2배가량 큰 부지(8만9000㎡)에 신사업장을 건립해 주요 생산 기반을 이전하고 물류로봇 등 최신식 장비를 들여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2022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으로 향하는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계약을 연이어 확정하며 대규모 설비 투자가 병행됐다.

지난 3년여간 대규모 국내 설비 투자가 이뤄지며 한화시스템의 자본적지출(CAPEX) 규모도 급증했다. 2015년 삼성탈레스의 한화그룹 편입으로 출범한 한화탈레스는 2018년 그룹 시스템통합(SI) 계열사 한화에스엔씨(현 ICT부문)를 합병하며 지금의 한화시스템의 모습을 갖췄다. 안정적으로 영위하던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인 만큼 한화시스템 자체적인 CAPEX 부담은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2022년 제주우주센터 투자를 시작으로 연이어 대규모 국내 투자를 결정하며 한화시스템의 별도 CAPEX도 급격히 증가했다. 2022년까지 1000억원 미만이었던 CAPEX는 2023년 1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3분기 누적)에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의 금액이 CAPEX로 빠져나가는 등 대규모 투자에 따른 지출이 이어졌다. 투자가 이어진 2023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3년 연속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 상태이기도 하다.
이번 제주우주센터를 끝으로 대규모 국내 투자를 일단락 지은 한화시스템은 앞으로 미국 등 글로벌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그동안 그룹 재편의 선봉에 서며 한화오션, 한화필리 등의 출자 주체로 나섰다. 최근에는 한화솔루션이 보유하던 미국 투자회사 한화퓨처프루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한 한화디펜스앤에너지(HDE)에 출자하며 방산 투자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이 미국 자회사 한화시스템USA에 4279억원을 출자하고 한화시스템USA는 이 금액을 그대로 HDE에 출자하는 구조다. 출자 후 한화시스템USA의 HDE 지분율은 37.5%가 된다. 한화시스템은 이와 별개로 1472억원의 금액을 한화필리에 내려보내 미국 현지 건조시설 운영자금을 댄다. 두 출자 일정 모두 이달 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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