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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대표직 내려놓은 진양곤 HLB 회장 "퇴진 아닌 딥다이브"그룹 상장사 10개 이사회 의장만, 계열사 균형 발전 도모

김성아 기자공개 2025-12-03 07:39:05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2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B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리더십 구조 재정비에 나섰다. 이번 재정비의 핵심은 HLB그룹의 수장인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이 실질적 지주사인 HLB 대표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남겠다는 점이다.

대개 오너의 이사회 의장행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메시지로 읽히지만 이번 경우는 다르다. 진 회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이번 결정은 내년 계열사 전반에 걸친 모멘텀 확보를 위해 그룹 전체를 관장할 수 있는 역할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사회 의장 역할 집중 의미, 진양곤표 주주 소통 계열사로 확대

HLB그룹은 2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와 함께 진 회장은 HLB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그룹 이사회 의장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9년간 맡아온 HLB 대표직에서 내려간다는 것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진 회장은 "이사회 의장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하니 다들 그간 수고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내년부터 더 바빠질 것"이라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HLB뿐 아니라 각 계열사의 모든 현안을 직접 챙기면서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진 회장은 그룹 내 모든 상장사의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HLB내에서도 대표이사 직함을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대표이사에게 넘기는 것 뿐 이사회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퓨어'한 이사회 의장으로서 첫 과제는 주주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진 회장은 2017년부터 HLB대표이사로서 직접 주주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주주 소통 방식에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앞으로는 해당 소통 방식을 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진 회장은 "다른 계열사 주주들이 HLB 주주간담회에서 계열사에 대한 질문을 하면 HLB 대표이사 자격으로 소통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계열사 주주총회 등에도 계열사 대표들과 대동해 보다 주주 친화적으로 시장에 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보세라닙 원툴 아니다…그룹 전반 모멘텀 확보 과제

이번 결정에는 리보세라닙의 두 번째 FDA 승인 불발도 영향을 미쳤다. 당초 진 회장은 리보세라닙 승인 이후 리더십 세대교체를 계획했지만 승인이 좌초되면서 계획이 일부 수정됐다. 우선 리더십 재편을 마치고 그룹 전략을 새로 짜자는 판단에서다.

진 회장은 "현재 그룹의 밸류가 리보세라닙에 편향돼있고 나 역시 HLB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보니 M&A를 통해 그룹 다변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편향적인 발전이 있어왔던 것 같다"며 "HLB 대표이사로 있을때도 그룹 전체 균형감 있는 발전을 도모하긴 했지만 이사회 의장으로만 역할을 하는 것이 훨씬 균형감이 확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리더십 재편으로 HLB그룹은 진 회장 직속 기구인 현장지원본부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미래전략팀'을 신설했다. 진 회장이 직접 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기반 조직이다.

현재 HLB그룹은 내년으로 예정된 리보세라닙의 3차 FDA 승인 도전과 더불어 담관암 신약 후보물질인 리라푸그라티닙의 FDA 승인 도전이 예정돼있다. 이밖에도 베리스모의 CAR-T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 모멘텀 확보가 그룹 최우선 과제다.

진 회장은 "내년부터는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계열사 대표들과 직접 모멘텀들을 챙길 예정"이라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책임을 더 명확히 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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