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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렉스, 창업주 권병세 엑시트…최대주주 '청안인베'권병세 대표 10.98% 지분 전량 매각, 사업 다각화 및 체질 개선 분기점

한태희 기자공개 2025-12-04 08:44:1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0: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틸렉스가 기존 창업주의 엑시트와 함께 청안인베스트먼트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한다.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후 추진해 온 IT, 동물의약품,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등 사업다각화 및 체질 개선 관점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틸렉스는 3일 공시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 권병세 대표가 보유한 주식 404만2858주를 청안인베스트먼트에 양도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양수도 금액은 100억원으로 이 중 계약금 50억원이 지급됐고 202만1428주가 먼저 인도됐다.

이에 따라 기존 2대주주였던 ZHEJIANG HUAHAI PHARMACEUTICAL(제지앙 화하이 제약)이 일시적으로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됐다. 화하이 제약은 유틸렉스 지분 7.83%를 보유 중이다. 2017년 유틸렉스의 항체치료제 EU101을 대상으로 중국 지역 내 개발, 상용화, 판매 등 97억원 규모의 독점권 계약을 맺으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내년 1월 잔금 50억원이 지급되고 잔여 지분이 모두 이전되면 청안인베스트먼트가 유틸렉스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청안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설립된 투자회사로 경영 및 투자자문업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청안인베스트먼트의 재무 규모는 크지 않다. 작년 자산총계는 약 5억원으로 매출액은 1억원 수준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40%를 보유한 정인구 대표다. 정 대표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의 감사를 지낸 이력이 있다.

면역항암제 전문 기업 유틸렉스는 2023년 초 전문경영인 유연호 공동대표를 선임한 뒤 속도감 있는 체질개선을 추진해 왔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매출액 미달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유예 만료 시점에 맞춰 단행한 아이앤시스템 M&A(인수합병)가 대표적이다.

아이앤시스템은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업체로 2012년 LG CNS 출신 IT 전문가들이 설립했다. 작년 3월 아이앤시스템 지분 100%를 현금 50억원을 들여 취득한 뒤 곧바로 흡수합병했다. 올해 3분기 기준 IT사업부의 누적 매출은 45억원이다.

올해 초에는 관련 조직과 연계한 AI 바이오 컨버전스 TF(Task Force)를 설립했다. IT사업에서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하는 한편 아이앤시스템이 보유한 헬스케어 데이터 관리 역량을 접목해 신약 개발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꾀했다.

유틸렉스는 신약 파이프라인 중에서도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EU307'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일본 리버셀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iPSC(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동종 세포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기존에 주력해온 자가유래 세포치료제와 달리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는 타인 세포를 활용해 사전 제작을 통한 대량 생산과 상업화에 용이하다. 원료 조직의 채취 과정이 필요 없어 사전 제조가 가능하고 표준화를 통해 일관된 효능과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

유틸렉스는 이 외에도 사람 대상 면역항암제를 동물용으로 확장하는 등 다방면에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권 대표가 전문경영인 체제에서도 공동대표로 R&D를 총괄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체질 개선 관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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