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생산적 금융' 중심 조직 재정비 나섰다부동산금융·PF본부 통합 검토…SME·PE신기사는 확대
안윤해 기자공개 2025-12-05 07:42:24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 따른 조직 재정비를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일찌감치 생산적 금융 정책에 발맞춰 내부적인 중장기 방향을 설정했으며 기업금융 조직을 중심으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부동산금융 부서는 축소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9월 생산적 금융 정책에 따라 중장기 방향을 정립했다. 핵심은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기업금융 부문의 확대다. 반대로 부동산 부문은 시장 업황 부진과 정부 규제 강화 등을 감안해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조직 역시 같은 방향에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증권의 IB부문은 크게 IB1·IB2·IB3그룹으로 구성된다. IB1그룹은 기업금융 1·2본부, 주식자본시장(ECM)본부, 신디케이션본부 등이 포함되며 IB2그룹은 인수금융본부와 M&A본부로 이뤄져 있다. IB3그룹은 부동산금융본부, 프로젝트금융(PF)본부, 구조화금융본부, 대체금융본부로 구성돼 있다. PE신기사본부는 부문장 직속 조직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비상장·벤처기업 투자 전용 공모펀드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하고 비상장·혁신기업 등에 60% 이상을 의무 투자하도록 규정했다. BDC는 주투자대상기업에 60% 이상, 안전자산에 10% 이상 투자해야 한다. 주투자대상기업은 비상장 벤처·혁신기업, 투자를 완료한 벤처조합(구주 한정), 코넥스·코스닥 상장기업 등이 해당된다.
투자방법은 증권 매입 또는 금전 대여 방식으로 가능하며 증권 매입의 경우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취지에 맞도록 주식 및 주식연계채권인 전환사채(CB)·교환사채(EB)·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입으로 한정했다.
기업금융본부 내에서는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중소·중견기업 기업의 유상증자, 메자닌, 사모채 발행 등 전반적인 커버리지 업무를 맡고 있는 SME(Small & Medium Enterprise)금융부와 올해 부문장 직속으로 통합신설된 PE신기사 본부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모험자본, 국민성장펀드 등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인프라, 에너지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반면 부동산 부문은 정부 규제와 업황을 고려해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방향성으로 논의가 된 바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금융 조직인 IB3그룹은 산하 부서의 통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성철 그룹장이 겸직하고 있는 부동산금융본부와 박연규 상무가 이끌고 있는 프로젝트금융본부를 하나로 합친다는 구상이다. 더군다나 대체금융본부를 제외한 3개 본부의 업무 유사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조직은 계약직 인력이 많은 편으로 연말 계약기간 만료가 예정된 직원들도 있어 자연스러운 인력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이슈가 된 일부 사업장의 기한이익상실(EOD)나 부동산 관련 손실 우려 등이 직접적인 축소 배경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관계자는 "단순 손실이나 EOD가 조직을 축소하는 결정적 원인은 될 수 없다"며 "그런 성격의 조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KB증권뿐 아니라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생산적 금융 정책 기조에 맞춰 여타 대형 증권사들도 공통적으로 부동산 비중을 줄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B증권은 올해 연말 인사 일정이 다소 지연되는 분위기다. 조만간 KB금융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가 열리고 대표이사 인사가 나올 예정이다. 12월 첫째주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가 확정되면 조직개편→임원 인사→직원 인사 순으로 이어지는 정기 조직 개편 및 인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부동산금융본부와 프로젝트금융본부 통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대표이사 인선 전으로 조직 개편이 확정될 시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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