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지분 수증한 이재용, 등기이사 복귀는 어디로'지분·명분'은 물산, '효익'은 전자…복귀 판단 기준점 책임경영
최은수 기자공개 2025-12-08 08:16:04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하던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증여하면서 그룹 지배구조 재정비가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동시에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도 다시 한 번 논의 범위에 들어왔다.이 회장의 이사회 복귀 목적이 지배력 제고나 확정이 아니라 책임경영 체계 복원에 있다는 점에서 어느 계열사로 향할지가 논점으로 떠오른다. 지분 논리로만 보면 대주주로서 삼성물산이지만 실제 가능성은 삼성전자가 더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 '지분·명분' 확실…경영 실효성은 제한적
삼성물산은 홍 명예관장 지분 수증이 끝나면 이 회장의 개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계열사가 된다. 내년 초 증여가 마무리되면 개인 지분율은 20%를 넘어선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경우 이 회장의 영향력이 가장 확실하게 확보된 계열사다.
지배력 기반만 놓고 보면 자연스럽게 등기이사 복귀 후보군에 들어가는 곳이다. 최근에는 물산 산하에 그룹 내 첫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자리하기도 했다. 법적 지주사는 아니지만 그룹 지배구조의 구심점 역할이 강화된 셈이다. 지배구조상 입지만 보면 이 회장의 복귀 대상 계열사로 충분히 검토될 수 있다.
그러나 복귀 가능성을 단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도 분명하다. 먼저 삼성물산 이사회 운영 구조의 특성이 거론된다. 건설·리조트·상사·패션 등 4개 사업부문장이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어 이사회 논의는 사업부 단위의 사업보고와 운영 리스크 점검이 중심을 이룬다.

이사회 의제가 운영 안정성과 관리 기능에 맞춰져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합류하더라도 의사결정 구조나 사업 조정 방식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너 일가 변수도 있다. 삼성물산에는 이서현 사장이 미등기임원 자격으로 전략기획담당 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다른 계열사에서 공식 직책을 두고 있지 않다. 이 회장이 물산 이사회에 합류할 경우 오너 일가 간 역할 배치나 내부 조정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더불어 삼성물산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나 대규모 투자 결정을 주도하는 계열사는 아니다. 사업 구조상 오너의 전략적 판단이 직접 투입될 때 시너지가 크게 나는 분야라고 보기도 어렵다. 이 회장이 물산 이사회에 복귀하더라도 실질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 책임경영 복귀 효과 '뚜렷'
이 회장의 이사회 복귀를 전망하는 유력한 계열사는 삼성전자다. 그룹의 전략과 투자, 기술경쟁이 집중된 핵심 계열사다. 공급망 리스크, 글로벌 규제 변화, 대규모 투자 사이클 등 복합적 변수가 집중돼 있고 반도체·AI·전장 등 그룹 핵심 사업 관련 중장기 전략, 기술투자, 글로벌 리스크 대응 등 굵직한 현안이 모두 이사회에서 논의된다.
삼성전자가 다루는 의제 대부분이 기술과 투자에 직결돼 있다는 점은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목적과도 맞닿는다. 2016~2019년 등기이사로 재직한 곳도 삼성전자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 이사회에 합류할 경우 오너로서 이러한 의사결정의 정합성과 속도를 높일 여지가 크다.
준법감시위원회가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온 점도 삼성전자 복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강제성 있는 권고는 아니지만 사법 리스크 이후 책임경영 체계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져 왔다. 이러한 논의 흐름은 전략·투자 중심 계열사에서 복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재계 평가와도 맞물린다.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지분과 명분보다 책임경영 체계를 어디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느냐가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지분만 보면 삼성물산이 떠오르나 경영 실효성과 전략 기능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복귀 효과가 더 크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략과 투자에서 오너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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