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매각 앞둔 엑스큐어, 현금 활용법 '눈길'자금대여·외부투자 행보, 가용현금 감소 '변수'
양귀남 기자공개 2025-12-04 07:21:57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스큐어가 매각을 앞둔 가운데 외부투자에 이어 자금대여를 통한 이자수익 확보에 나서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에선 다소 예민한 시점에 자금 흐름이 많아지다 보니 매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엑스큐어는 올해 현금곳간 채우기에 힘을 쏟았다.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메자닌 발행을 통해 회사 내에 현금을 쌓았다.
사실상 매각을 위한 빌드업 과정이었다. 매각 전 현금을 확보해 투자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읽혔다. 지난해 엑스큐어를 인수했던 하이퍼코퍼레이션이 약 1년만에 매각을 결정하면서 투심을 환기할 수단이 필요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주목을 받았던 것은 유상증자다. 엑스큐어는 SKT 유심 해킹 사태의 직접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혔다. 유심 제작이 주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엑스큐어는 유심사업 자금투자를 위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109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조달한 자금은 유심 제작비와 판매 수수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150억원 규모의 CB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발행을 추진하던 CB였지만 연일 납입이 지연되다가 코스닥 상장사 오션인더블유가 구원투수로 등장하면서 발행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 말 기준 엑스큐어의 현금성 자산은 305억원에 달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수준이었다. 엑스큐어 인수를 예고한 베스탠드코리아는 85억원에 엑스큐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85억원을 투자해 300억원이 넘는 현금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였다.
흥미로운 점은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엑스큐어가 현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달부터 가용현금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시장 주목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초에는 금전 대여를 중심으로 현금을 활용했다. 사실상 손해는 보지 않으면서 이자 수익을 노리겠다는 계획이었다.

엑스큐어는 우선 주식회사 대종삼에 63억원을 대여했다. 이율은 20%로 대여기간은 6개월인 단기 대여였다. 이어 주식회사 에프앤비모빌리티에 120억원을 대여했다. 이번에는 이율 13%에 대여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했다.
자금 대여 뿐만 아니라 외부 투자까지 단행했다. 지난달 말 코스닥 상장사 협진의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취득했다.
실질적으로 자금 대여와 CB 투자의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지 않다. 통상적으로 대여의 경우 회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CB는 전환기간 도래 이후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조기상환 청구를 통해 원금을 보존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자금 활용이기는 하지만 현금이 묶이게 되면 계약과 관련해서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새주인 입장에서는 당장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305억원에 달했던 현금성 자산은 지난 한달 사이에 단순 계산으로 2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대여와 CB 투자인 만큼 회수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계약 당시와 조건이 바뀌었다는 점은 원매자 입장에서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여기에 매각이 지연되면서 딜 안정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베스탠드코리아는 지난달 21일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4일로 잔금 납입일을 연기했다. 시장에서는 베스탠드코리아의 자금 납입 능력 자체에도 의문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벨은 이날 엑스큐어 측에 질문하기 위해 연결을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 대응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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