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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 IPO]"플랫폼 한계 넘어 자체신약 갖는 한국형 리제네론 목표"이성욱 대표 "상장 후 추가 딜 자신감, 항암 물질 외에도 알츠하이머 등 다양"

김찬혁 기자공개 2025-12-03 15:18:4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RNA 편집 기술을 보유한 알지노믹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알지노믹스의 RNA 편집 기술은 단일 치료제로 다양한 변이를 포괄할 수 있는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5월 일라이 릴리와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알지노믹스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자체 신약 개발 역량을 갖춘 '완결형 바이오텍'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기술이전으로 재원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자체 파이프라인을 임상 후기 단계까지 진행하는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을 벤치마킹한다.

더벨은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사진)를 만나 회사의 전략적 방향과 일라이 릴리 계약 확장 가능성, 추가 파트너십 계획 등을 들었다.

◇타깃·질환 넘어 확장 가능성 열어둔 일라이 릴리 계약

알지노믹스는 올해 5월 일라이 릴리와 유전성 난청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가 최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난청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를 교정하는 치료제 개발이 목표다. 알지노믹스의 독자적인 RNA 치환효소 편집 기술이 적용된다.

알지노믹스가 일라이 릴리와 맺은 현재 계약은 유전성 난청 영역에서 릴리가 복수 타깃을 지정할 수 있는 구조다. 타깃이 추가될 때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이 발생한다. 이 대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라이 릴리와의 협업이 난청 이외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일라이 릴리가 자사 플랫폼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에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RNA 편집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200개 이상의 타깃을 발굴한 상태고 이 중에는 환자 수가 많은 대형 적응증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릴리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사 플랫폼으로 또 다른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알지노믹스는 일라이 릴리 외에도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 단계의 항암제 후보물질 RZ-001가 가장 앞선 단계에 있다. 그러나 이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료제 'RZ-003'과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RZ-004'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설명한다. 상장 후 추가 딜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내는 이유다.

이 대표는 "현재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 및 비밀유지계약(CDA)을 체결한 단계"라며 "MTA를 체결했다고 해서 기술이전이 확정되는 건 아니지만 관심도가 상당히 높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사 후보물질을 직접 테스트해보고 싶어 한다"며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하면 협상 테이블에서 알지노믹스의 입지가 더 유리하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기술이전 통해 자금 조달과 자체 개발 선순환 전략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형 계약에도 불구하고 알지노믹스의 최종 목표는 플랫폼 기업이 아니다. 플랫폼 기업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계약은 플랫폼 기술 협력이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플랫폼만 파는 회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 자체적으로 신약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일라이 릴리 계약으로 당장 자금 압박에서 벗어났지만 우리가 진짜 증명해야 할 건 자체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공"이라고 말했다.


알지노믹스가 자체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배경에는 희귀질환 시장의 특수성도 자리한다. 환자 수가 적기 때문에 소규모 임상시험만으로 허가 관문을 넘을 수 있고 빠른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를 통해 빠른 시점에 자체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바이오텍이 희귀질환 신약을 자체 상업화하는 데 성공한 비율이 30~40%에 달한다"며 "'럭스터나' 같은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는 2상을 건너뛰고 1상과 3상만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는데 당사의 RZ-004도 같은 경로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지노믹스의 향후 신약 개발 전략은 명확하다. 일라이 릴리 계약과 상장으로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자체 파이프라인을 임상 후기 단계까지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추가 기술이전 기회를 포착한다는 복안이다. 미국의 대형 바이오텍 리제네론 모델을 벤치마킹한다.

이 대표는 "향후 플랫폼 회사가 아닌 신약 개발사로 평가받고 싶다"며 "그게 알지노믹스가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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