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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IPO]비교기업 카카오뱅크에 집중…외국계 은행 배제 검토PBR 멀티플 1.5~1.6배 전망

백승룡 기자공개 2025-12-05 07:44:1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삼수’에 나선 케이뱅크가 공모 비교기업으로 카카오뱅크 한 곳만 선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지난해 IPO를 추진하던 과정에서는 외국계 은행을 비교기업으로 추가하면서 밸류에이션을 높이려 했지만 시장에서 통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와의 비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공모가격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겠다는 취지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케이뱅크는 피어그룹을 카카오뱅크 한 곳만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 10일 상장예심을 청구하면서 세번째 상장에 도전한 상태다. 2022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IPO를 추진했지만 두 차례 모두 철회로 귀결됐다. 이번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으로 교체됐다.

케이뱅크가 피어그룹을 축소하려는 기류는 지난해 IPO 추진 당시 카카오뱅크 외에도 일본 SBI스미신넷뱅크(SBI Sumishin Net Bank), 미국 뱅코프(Bancorp) 등 외국계 인터넷은행으로 피어그룹을 확대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62배였던 것에 비해 SBI스미신넷뱅크(2.96배), 뱅코프(3.11배) 등은 PBR 멀티플이 높아 케이뱅크의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 내 물량을 채우지 못하는 등 케이뱅크가 제시한 몸값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번에는 케이뱅크와 비교하는 데 집중하기로 기업가치평가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케이뱅크의 목표 시가총액은 지난해 최대 5조원을 제시했던 것에서 3조원대로 크게 낮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피어그룹을 카카오뱅크 외에 외국계로 넓혀봐도 시장에서는 케이뱅크 밸류에이션 판단 기준으로 카카오뱅크만 보는 경향이 강했다”며 “피어그룹 확장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시장에서 통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카카오뱅크와의 비교선상에 놓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넘어야 할 산’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가 피어그룹을 카카오뱅크로 좁힌다는 것은 상장 밸류에이션이 3조원대 중반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PBR 멀티플이 1.56배로, 케이뱅크의 올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약 2조2000억원)을 적용한 값이다. 올 들어 케이뱅크의 분기 평균 순이익 규모가 300억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을 산출해도 밸류에이션이 크게 달라지긴 어렵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상장 피어그룹을 카카오뱅크 한 곳만 선정하는 방안이 선택지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상장예비심사를 거치면서 전략이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전했다.

케이뱅크의 상장예비심사는 내년 초 마무리 될 예정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 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1년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MG새마을금고 등으로부터 7250억원을 투자 받은 케이뱅크는 내년 7월까지 상장을 약속해둔 상태다. 이들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주식은 1억1017만주로, 이번 IPO 과정에서 약 3000만주 구주매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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