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CFO]비 전략실 출신으로 중용된 김성웅 신세계푸드 CFO③2007년 이후 재무·기획 한우물, 급식사업부 매각 주역
최은수 기자공개 2025-12-11 08:19:02
[편집자주]
CFO를 단순히 금고지기 역할로 규정했던 과거 대비 오늘날의 CFO는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 받는다.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견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CEO 승진의 관문이 되기도 한다. 각 그룹마다 차지하는 CFO의 위상과 영향력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영향력과 존재감 대비 그리 조명 받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기업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이들의 커리어를 THE CFO가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07: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헤드쿼터(HQ) 역할을 하는 전략실 출신 인사가 주로 계열사 재무총괄을 담당한다. 그러나 신세계푸드는 줄곧 전략실을 거치지 않은 인사를 재무총괄로 세워왔다. 전임자 김철수 전 CFO는 신세계건설과 이마트 자회사 등을 경험했고 2023년 조직 개편과 함께 CFO 자리에 오른 김성웅 지원담당(상무보·사진)도 신세계푸드 내부에서 성장했다.신세계푸드의 CFO 인사 코드는 계열분리 이후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김 CFO는 두터운 내부 경험을 토대로 아워홈에 급식사업부를 매각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 특유 CFO 코드 '전략실 아닌 내부 라인 중용'
신세계푸드는 2023년 9월 약 7년 만에 CFO를 교체했다.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성웅 기획담당이 상무보로 승진했고 신세계푸드 지원담당(CFO)에 선임됐다. 동시에 CFO 조직 일부가 축소됐다. 지원담당을 지원본부로 승격해 범위를 넓힌 지 1년 만의 회귀다. 상무보급 인사가 CFO를 맡는 점을 고려한 변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후 김 CFO는 재무관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그는 1973년생으로 2000년 신세계 공채로 입사해 식품팀 MD로 경력을 시작했다. 2006년 CJ홈쇼핑에서 식품MD 팀장을 맡은 뒤 2007년 신세계푸드에 재입사했다. 이후 약 20년 동안 신세계푸드에서 전략·기획 기능을 중심으로 주요 보직을 맡았다.
김 CFO는 매입기획팀 팀장으로 원재료 매입 전략을 담당했다. 2013년 기획파트장으로 올라선 뒤 기획관리팀장과 경영관리팀장을 거치며 사업 전략과 예산 관리 등 핵심 기능을 경험했다.
2022년 10월에는 기획담당으로 선임됐고 자본잠식 상태였던 스무디킹코리아 사내이사를 겸직하며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2024년도 정기인사에서는 지원담당 임원으로 승진해 재무라인을 총괄하게 됐다.
김 CFO는 외부 수혈 없이 내부에서 성장한 재무기획 전문가다. 전략실 인사가 순환 배치되는 다른 계열사와 달리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를 세밀하게 이해한 인물을 CFO로 세우는 기조를 이어왔다. 재무관리와 원가 구조가 복잡한 사업 특성이 이러한 인사 흐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신세계그룹 계열사 CFO는 전략실 인사들이 순환하는 형태로 담당하는 것과 다르다. 유독 신세계푸드는 내부 인재를 중용해 왔는데 김 CFO 역시 이 기조를 이어갔다. 2024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강도 높은 체질 개선…급식사업 매각 등 기여
김 CFO가 CFO로 보임한 시기는 그룹 전체가 재무 건전성과 사업 효율화에 방점을 두던 때와 맞닿아 있다. 2023년 말 신세계그룹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의 40%를 교체하는 고강도 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이에 앞서 고강도 체질 개선에 착수했지만 보다 뚜렷한 성과가 필요했던 시기다.
신세계푸드의 연결 매출액은 2020년 1조2403억원에서 2023년 1조4889억원으로 증가했다. HMR과 외식 그리고 급식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외형은 확대하는 데 성공했지만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신세계푸드의 연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1년 831억원을 정점으로 소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 등 신성장동력 발굴도 필요해 재무 체질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자연스럽게 한층 촘촘한 재무 관리가 필요한 시기였다.
신세계푸드가 올해 아워홈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에 단체급식사업부를 매각한 것도 고강도 체질 개선 전략과 닿아 있다. 김 CFO는 매각 협의를 주도했고 거래 성사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매각가액은 1200억원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를 기반으로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에 투입할 여력을 확보했다.
신세계푸드는 수익성이 높은 베이커리와 B2B에 무게를 둔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단기적으로 외형이 줄어들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김 CFO에게는 이러한 전략 전환 과정에서 재무 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자체 체질 개선을 해 내는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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