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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줌인]농모태 데모데이, '글로벌'이 공통분모…아이오크롭스 '대상'의료용 대마·업사이클링·스마트농업 등 다양한 분야서 해외 시장 공략

이성우 기자공개 2025-12-04 08:06:56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모태)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공통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식품·농업·바이오를 아우르는 6개 피투자기업이 모두 해외 시장 진출을 전제로 사업을 설계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글로벌 매출과 해외 파트너십을 확보하며 확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내수 중심 산업으로 인식돼온 농식품 분야에서 글로벌 스케일업의 현실성이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다.

3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은 서울 중구에서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피투자기업 성과공유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네오켄바이오 △리하베스트 △만월경 △바이오포아 △스윗밸런스 △아이오크롭스 등 6개 기업의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또 6개 기업 중 3곳을 선발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시상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박제우 이앤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판석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부대표, 김희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팀장, 김종호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상무, 노경욱 iM투자파트너스 상무가 참여했다.

비하이인베스트먼트와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는 농모태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내년 농모태펀드 결성에 도전한다. 모회사인 이지홀딩스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이번 데모데이 대상은 아이오크롭스가 수상했다. 아이오크롭스는 AI 기반 생육 진단 알고리즘과 농장 자동화 로봇을 결합해 스마트농업 기술을 구현하는 기업이다. 대규모 그린하우스 자동화 수요가 있는 중동·유럽·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병해 데이터 구축 및 로봇 제어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모태가 초기에 '글로벌 스케일업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 기업 중 하나다.

최우수상을 받은 리하베스트는 맥주·밀 부산물을 기능성 원료로 전환하는 업사이클링 기술 기반 기업으로 글로벌 식품 OEM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하이네켄과의 MOU를 통해 현지 공급망을 확보했다. 스위스 론자(Lonza)와는 고부가가치 업사이클링 소재 개념증명(PoC)을 수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21만톤 규모 부산물 생태계를 기반으로 대량 소재화 구조를 구축했다.

우수상을 받은 바이오포아는 유전자 편집 기반 동물 백신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4위 세바(Ceva)에 기술을 이전했고 태국·캄보디아 등에 백신을 직접 판매 중이다. 고병원성 AI 백신은 글로벌 1위 조에티스(Zoetis)와 기술 협의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글로벌 기술 수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수상하지 못한 스타트업들 역시 글로벌 진출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고 있었다. 의료용 대마 기반 바이오기업 네오켄바이오는 국내 규제로 인해 초기부터 해외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미국·태국에서는 조인트벤처(JV)를 통해 대마 소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신약 개발은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스라엘 테크니언 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사업 첫해에만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도 달성했다.

무인 카페 브랜드 '만월경'은 인공지능(AI) 기반 커피 추출 엔진과 자동화 로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커피머신 제조까지 아우르며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낮은 유지보수 비용을 앞세워 미국과 홍콩으로 기기 수출을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무인 카페 600호점을 돌파했다.

스윗밸런스는 AI·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활용한 신선식 제조 기업으로 코스트코 전 점포 입점 이후 글로벌 체인으로 품목 확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폐기율을 0.3%까지 낮춘 자동화 제조 시스템을 기반으로 북미·아시아 유통사의 OEM 공급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신선식·웰니스푸드 시장의 성장에 맞춰 케어푸드·메디푸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춘성 농금원 본부장은 "농모태가 발굴한 기술 기반 기업들이 실제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한 비즈니스 모델이 농식품 산업에서도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형 농식품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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