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건너뛴 대형 게임사들, AGF에는 줄섰다넥슨·넷마블·엔씨 등 참가, 서브컬처 축제 색채 뚜렷
황선중 기자공개 2025-12-05 07:47:27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흔히 국내 최대 게임 행사하면 '지스타'를 떠올리지만 적어도 올해는 예외다.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르) 전문 행사인 '애니메이션X게임 페스티벌(AGF)'에 굵직한 이름의 대형 게임사들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지스타에 불참했던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NHN까지 모습을 드러낸다. 왜 게임사들은 지스타보다 AGF에 시선을 두고 있는 것일까.◇5일부터 AGF2025 막 열어
오는 5일부터 경기도 일산에서 열리는 AGF2025에는 메인스폰서인 스마일게이트를 비롯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NHN, 네오위즈, 위메이드커넥트 등이 참여한다. 레벨인피니트, 사이게임즈, 요스타 같은 해외 대형 게임사들도 참여한다. 지난달 개최된 지스타2025보다 대형 게임사들의 이름을 더 찾아보기 수월하다.
게임사들이 지스타보다 AGF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지스타는 향후 출시할 대형 신작 게임을 불특정 다수의 대중 앞에서 공개하는 일종의 전시 무대에 가깝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게임을 선보여야 할 뿐만 아니라 평가까지 받는다는 부담이 따른다.
더군다나 게임사들은 30분 전후의 짧은 시연 시간 동안 게임의 매력이 최대한 드러날 수 있는 체험용 버전까지 따로 개발해야 하는 만큼 준비 기간도 길다. 신작이 개발 초기 단계인 게임사들은 참가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넥슨은 올해 지스타 불참 이유에 대해 "당장은 시연 무대에 올릴 만한 신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AGF는 신작뿐 아니라 기존 게임을 내세워도 무방하다. 일례로 이번 AGF2025에서 네오위즈는 2023년 출시한 '브라운더스트2'를 출품했다. AGF는 신작 전시 무대보다는 서브컬처 팬덤을 위한 축제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게임 시연보다는 굿즈 판매, 아트 전시, 캐릭터 코스프레, 개발자 간담회 등이 이뤄진다.
◇서브컬처 전문 행사라는 '매력'
AGF가 가진 뚜렷한 서브컬처 색채도 게임사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요인이다. 서브컬처는 기본적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장르다.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지스타에서 서브컬처 게임을 내세워도 홍보 효과를 좀처럼 예상하기 어렵다. 차라리 지스타에서는 RPG, 액션, 총싸움처럼 대중적인 장르를 홍보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반면 AGF는 서브컬처를 선호하는 다수가 방문하는 행사다. 서브컬처 게임을 준비하는 게임사 관점에서는 모두 잠재적인 고객들이다. AGF에 게임을 출품하는 것이 미래 이용자 확보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요새는 서브컬처 게임 하나로 연매출 수천억원을 일으킬 수 있는 시대인 만큼 효과적인 홍보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AGF는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공식 집계 기준 7만2000여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행사 기간이 이틀에서 사흘로 하루 늘어난 만큼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진행된 지스타2025에는 나흘간 20만2000여명이 찾았다.
2018년부터 시작된 AGF는 애니플러스, 대원미디어, 디앤씨미디어, 일본의 소니뮤직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초기에는 애니메이션 행사 색채가 짙었으나 지난해 들어서는 게임 행사 색채가 더 선명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가 세계적인 장르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당분간 AGF 위상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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