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는 지금]아난드 쿠팡 CFO가 정보유출 '책임'에 답하는 방법'1조' 과징금 충당여력 충분…지분 매도 논란 진화, 재발방지 대책 마련도 필요
최은수 기자공개 2025-12-10 08:25:04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07:5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쿠팡은 박대준 대표가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며 수습에 착수했다. 공식 입장을 고려하면 회사가 감당할 핵심 조치는 유출 책임에 대한 과징금 납부다. 최대 매출의 3%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과징금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가늠된다.이 과정에서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주목된다. 쿠팡은 6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보유해 단기 대응 능력은 충분하다. 다만 유동성 대응과 별개로 아난드 CFO는 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되기 전 보유 지분을 매도한 임원군에 포함되기도 했다. 정보 유출 대응과 지분 매도 논란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과징금 충당할 재무 여력은 충분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유출 사태에 직면하면서 시장의 이목은 쿠팡의 다음 행보에 쏠린다. 앞서 올해 약 2695만 건의 유심 해킹 사고에 직면한 SK텔레콤의 경우 역대 최대인 1347억9100만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쿠팡은 지난달 기준 최대 45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가 SK텔레콤보다 크고 해킹과 같은 외부 공격과 침입이 아니라 내부 정보 보안 단계에서 사건이 불거진 점 등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규정에 따라 관련 사업 매출액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를 단순 환산할 경우 2024년 말 기준 연결 매출 37조2989억원, 올해는 40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쿠팡이 감내해야 할 최대 과징금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쿠팡은 그동안 레버리지보다 자본 확충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뉴욕증시 상장 후에도 자본 확충 비중이 높은 기조는 계속됐다. 그간 레버리지를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과징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재무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더불어 2024년 말 기준 연결 현금성자산은 약 5조7713억원이다. 앞서 조 단위 과징금이 책정된다 해도 유동성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은 낮다. 앞서 CEO가 직접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낸 것도 이런 쿠팡의 재무 여력과 관련이 있다.

◇상황 수습 중 불거진 지분 매도 논란…신뢰 회복도 '과제'
현재 쿠팡의 재무 상황을 살펴 과징금 이슈를 직접 대처할 인물은 고프라브 아난드 CFO(사진)다. 글로벌 물류기업 아마존(Amazon) 출신으로 2017년 쿠팡 글로벌 이커머스 CFO로 합류했고 그간 COO를 비롯한 쿠팡의 주요 C레벨을 역임하면서 내부 입지를 쌓은 인물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정보유출 사태와 맞물려 경영진의 지분 매도 이슈가 신뢰 문제로 직결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정보유출 사실이 알려지기 직전 회사 주요 임원들이 장내에서 보유 지분을 매도한 사실이 알려졌고 아난드 CFO 역시 매도 대상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임원들의 지분 매도가 이번 사태나 내부 정보와 직접 관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매도 시점이 정보 유출 직전과 겹치며 논란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아난드 CFO는 과징금 대응과 별개로 지분 매도 경위를 명확히 설명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함께 안게 됐다.
쿠팡이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만큼 내부통제 보완과 정보보안 강화도 함께 요구된다. 아난드 CFO는 보안 투자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배분하고 비용 집행의 적정성을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재발 방지를 위한 체제 구축 또한 CFO가 챙겨야 할 영역으로 꼽힌다.
업계에서 이번 사태는 쿠팡의 재무 대응 능력뿐 아니라 CFO의 대외 신뢰 회복 역량을 시험하는 계기로 해석한다. 특히 일회성 충당으로 끝나는 이슈가 아니라 거버넌스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난드 CFO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지에 따라 쿠팡의 재무 및 사업 신뢰 회복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영상]셀트리온, 합병 쇼크 끝? 숫자가 말해주는 변화
- [i-point]엔켐 "2030년 총 공급량 100만톤 목표"
- [i-point]대동, 자율주행 운반로봇·콤바인 신기술 인증 획득
- [JPM 컨퍼런스 2026]글로벌 바이오 축제 개막…스탠더드 된 비만, 화두는 'AI'
- [i-point]아이들, 중국 광둥성서 미디어 전시회 개최
- [보안·SW기업 IPO 그후]와이즈넛, '재료' 사라지자 제자리로 돌아간 주가
- [캐리소프트 IPO 그후]키즈 중심 한계 탈피 선언, 종합 콘텐츠 승부수 통할까
- '9년만 분기 적자' LG전자, 역대급 매출 주목
- [2026 엔터산업 지형도]JYP, 흔들림 없는 성장 궤도…저연차 IP 결실 맺나
- NXC, 한국형 국부펀드의 '핵심자산' 되나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중국 넘은 휴온스바이오파마, 유니콘 밸류 '한걸음 더'
- 에이비엘바이오, 릴리 빅딜 1.5% 선급금 보강한 지분거래
- [기술이전 스토리|thebell interview]아리바이오 "AR1001 아시아는 푸싱·뉴코, 메이저는 직접"
- JW그룹 오너 4세 이기환, 핵심 계열사 임원 선임
- [2026 바이오텍 CEO 시장 전망]캐시 런웨이 1년 미만, 절반 응답자 '연내 반드시 자금조달'
- 아스트로젠, UAE 제약사에 기술이전…IPO 재도전 '박차'
- [2026 바이오텍 CEO 시장 전망]중점사업 단연 L/O…변동성 대비한 新 생존전략도 병행
- 아리바이오 AR1001, 아세안 10개국 판권 계약 '누적 3조'
- [2026 승부수]삼성바이오로직스, 캐파 넘어 '질적 완성도' 초격차
- [2026 승부수]의약업계 정책 변수에 5조 매출 '지오영'도 경영효율 방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