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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분식회계 이슈 진단]상폐 갈림길, 기심위 개선기간…'지배구조 개선' 관건⑦개선계획서 이행 여부 주목, 이사회 재정비 및 소위원회 신설 대책

한태희 기자공개 2025-12-05 07:47:25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0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양약품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약 4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가운데 상장 재개의 관건은 제출한 개선계획서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 이 중에서도 경영 투명성 회복이 기업심사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양약품은 소위원회 신설, 독립적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등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는 이사회 재정비에 힘쓰고 있다.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연결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업 지속성 강화, 재무구조 정상화 등 펀더멘털 개선 역시 뒷받침돼야 한다.

◇4개월 개선기간 부여, 3월 상장 유지 여부 최종 결정

일양약품은 올해 9월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와 관련한 검찰 통보 사실을 공시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9조에 근거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했으며 10월 일양약품을 심의 대상으로 결정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어 11월 4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매매거래정지 여부 및 기간 등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일양약품에 대해 내년 3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개선기간 중 매매거래정지는 유지된다.

개선기간 종료 후 거래소는 다시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일양약품이 제출한 개선계획의 이행내역을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공익 실현 및 투자자 보호 등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분식회계 이슈로 기업심사위원회를 거친 기업들이 대체로 한 차례 심의에서 거래재개 여부가 결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일양약품의 사례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결국 거래소가 개선계획의 이행 여부를 더 세밀히 지켜보겠다는 의지다.

상장 재개의 관건은 일양약품이 제출한 계선계획서 내 경영 투명성 확보의 실제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 내년 3월까지 불과 4개월을 남겨둔 상황에서 영업 지속성,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단기적 성과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내부거래 과정 투명성 제도화, 중장기적 '영업 지속성' 확보

일양약품이 제출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개선계획서에 따르면 경영 투명성 확보 관련 항목은 지배구조 및 경영진, 내부통제 이슈로 분류된다. 이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건 윤리경영, 임원보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이사회 내 소위원회의 추가 개설이다.

전년 별도기준 자산총계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 설치 등이 의무화된다. 일양약품의 작년 말 자산총계는 3896억원으로 의무 요건과 거리가 있지만 이를 통해 내부거래, 임원보수, 이사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일양약품은 이달 12일 임시주총을 통해 소위원회 신설 등을 위한 정관 변경과 함께 기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의 사임에 따른 감사위원이 되는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두 명의 사외이사 후보 모두 외부기관인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추천한 인사다.

일양약품이 소위원회 수를 최대 4개까지 확대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추가 사외이사 선임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개선기간이 내년 3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정기주총을 통해 추가 인선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매출 정상화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올해 3월 중국 길림성 내 완전 자회사를 설립해 원비디 등의 신규 매출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슈펙트의 중국 품목허가 신청 등 현지 상업화 전략 역시 주된 과제로 꼽힌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사업의 공백을 막기 위해 회사의 상황을 잘 아는 경영자가 필요했다"며 "대표이사의 직무 유지와 관련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이를 인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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