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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 3년 만 연간 1000억대 순익 달성 눈앞순이익 1년새 73.6% 증가, 대손비용 축소 영향…연체율·NPL비율도 개선

유정화 기자공개 2025-12-08 12:03:18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이 순익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거둔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며 3년 만에 1000억원대 순익 달성이 유력해졌다. 올해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와 다중채무자 충당금 확대 등 부담 요인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가파른 실적 회복세는 SBI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 역량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다른 대형 저축은행 대비 부동산 대출 부실이 상대적으로 적어 부담이 가벼웠다. 여기에 부실채권 정리에도 속도를 내면서 건전성 지표 역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대손상각비 급감, 저축은행 순익 1위 '지속'

SBI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24억원으로 전년 동기(532억원) 대비 392억원(73.6%) 증가했다. 이는 2023년과 작년에 기록한 800억원대 연간 순이익을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 4분기 큰 변수만 없다면 2022년 3284억원 이후 3년 만에 1000억원대 순익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SBI저축은행은 올 3분기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순익 1위를 기록했다. 2위 OK저축은행(818억원)과 격차는 106억원이다. 뒤를 이어 웰컴저축(523억원)·신한저축(272억원)·한국투자저축(264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외형 성장도 이어졌다.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14조5854억원으로 작년 말(14조289억원) 대비 5565억원 증가했다. 수신금리를 높여 예·적금 고객을 확대한 영향이다. 특히 4~6월 정기예금 금리를 업계 평균(2.96~2.97%)보다 높은 3.0% 수준으로 제시하며 단기적으로 수신이 크게 늘었다.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비용 절감이다.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대손상각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3분기 대손상각비는 5209억원으로 전년 동기(6060억원)보다 851억원 감소했다. 올해 수익 다변화를 위해 늘여온 유가증권에서도 발생한 평가·처분손실도 128억원에서 33억원으로 축소됐다.

올해 3분기는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와 다중채무자 충당금 확대 등으로 업계 전체가 부담을 겪은 시기다. 실제 SBI저축은행 역시 여신 규모가 줄며 이자수익이 감소했다. 다만 리스크 관리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충당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실적 회복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실 정리 속도, 대출채권 상·매각 규모만 5493억원

업계는 SBI저축은행의 빠른 실적 회복세가 리스크 관리 역량에서 기인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SBI저축은행은 일본 SBI그룹의 보수적 여신 원칙 기조 아래 부동산 대출 비중을 낮게 운용해 왔다. 부동산 시장 한파가 장기화되면서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다수 저축은행과 대비되는 행보였다.

SBI저축은행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보면 올 3분기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2조4108억원으로 총여신(10조9238억원)의 22.07% 수준이다. 반면 신용대출은 6조9572억원으로 63.68%를 차지한다.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기반으로 심사 기준을 높여 안정적으로 중금리대출을 확대해 온 영향이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부실채권 정리에도 성과를 냈다. 올해 대출채권 상·매각 규모는 5493억원에 이른다. 올 3분기 고정이하분류여신은 6496억원으로 1년 전(7078억원)보다 609억원 감소했다. 이에 NPL비율은 5.95%로 작년 말보다 0.41%포인트(p) 개선됐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4.97%에서 4.39%로 하락했다.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처분손익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올 들어 SBI저축은행은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 등에 6934억원어치 신용·담보 대출채권을 3481억원에 매각했는데 앞서 521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 놓은 덕에 1758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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