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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Hydrogen Expo 2025]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수소 경제, 주도권 지킬 것”김성환 장관과 ‘가격’ 대화 뒤 웃음…서강현 사장은 美 전기로 질문에 침묵

이호준 기자공개 2025-12-04 16:32:12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수소트럭 앞에 멈춰 “트럭이 많이 비싸네요”라고 말하자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열심히 해야죠”라며 웃었다.

짧은 문답이었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수소 경제의 승부처는 결국 가격이다. 아직은 먼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날 행사장에는 정부와 기업,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구름 관중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사람이 몰렸다. 수소를 둘러싼 고민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4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World Hydrogen Expo 2025(이하 WHE) 현장은 전시장 입구부터 인파가 몰렸다. 2~3년 전과 달리 ‘수소 경제가 식었다’는 말이 자주 나왔지만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 각국 인사와 기업인, 관람객이 뒤섞인 채 부스를 돌았다.

WHE 2025는 올해 처음 H2 MEET과 컨퍼런스를 통합해 전시와 회의를 함께 여는 행사다. 20여개국 25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현대차그룹과 SK이노베이션 E&S, 코오롱, HD현대, 효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기업도 스폰서로 참여했다.

WHE 2025를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를 넘어 산업 현장으로의 수소 확산을 강조했다. 수소와 공기를 혼합해 연소시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하는 친환경 설비인 '수소 버너'와 항만용 수소 지게차, 무인운반차(AGV) 등이 대표적이다.

수소트럭과 넥쏘, 수소 충전 시연 등을 전시해 기술 설명보다 실증과 적용 사례에 무게를 뒀다. 이날 현대차그룹 부스 한 관계자는 “수소 산업은 구호가 아니라 설비 단계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의 동선도 바빴다. 장 부회장은 김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안내하며 부스를 돌았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 그룹 내 수소 밸류체인을 맡는 계열사 경영진도 함께 움직였다.

장 부회장은 이날 “전체적으로 수소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발전기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며 “작년 대비해 금년 참여와 투자, 정부 관심이 빨리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생태계 참여사들이 각자의 활동과 요청, 앞으로 갈 전략과 실행 과제를 논의하는 좋은 자리였다”며 “수소는 지역과 용도에 따라 활용 가치가 충분히 많다. 현대차도 수소 이니셔티브의 주도권을 글로벌 관점에서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세계 수소 엑스포 2025(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현대제철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부스에 미국 루이지애나에 건설 예정인 전기로 제철소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029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는 전기로 제철소의 구체적 모습과 수소환원제철로 이어지는 중장기 로드맵을 함께 소개하는 구성이다.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는 원료 설비인 DRP(Direct Reduction Plant)와 전기로, 열연·냉연 설비 등 주요 공정과 인근 인프라를 조감도 모형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서강현 사장은 투자 구조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해외 기업 부스도 눈에 띄었다. 린데와 에어리퀴드, 토프소에, 야라클린암모니아 등이 자리했다. 암모니아 기반 운송과 청정수소 생산 기술을 내세운 기업들이다.

한국을 향한 협력 의지도 전시 내내 드러났다. WHE 일정과 맞물려 열린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는 세계 주요 기업 CEO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세계 수소 엑스포 2025(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에서 현대자동차 그룹 부스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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