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농협금융]송춘수 농협손보 대표, 1년차에 맞닥뜨린 자연재해 리스크산불·집중호우에 3분기 최대 순익 불발…투자손익 덕에 연간 기준으론 달성 전망
정태현 기자공개 2025-12-08 12:04:15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사진)의 1년차 성적표는 준수하다. 자연재해에 다소 가려졌지만 역대 최대 순익에 성큼 다가갔다. 농협손보 출범 이래 첫 내부 출신이라는 상징성에 걸맞은 성과라는 평가다.올해 연간 기준 최대 순익을 달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향후 과제로 정책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이 지목된다. 이와 함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이익 변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 빠르게 악화한 자본적정성도 해결 과제다.
◇자연재해에 가려진 임기 1년차 성과
송춘수 NH농협손보 대표는 농협손보 출범 이래 첫 내부 출신 수장이다. 송 대표는 보험부문에서 15년 근무한 보험 전문가다. 다양한 실무 경험을 겸비해 수익성 중심으로 내실을 다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송 대표는 임기 첫해인 올해 준수한 수익 지표를 달성했다. 다만 자연재해 리스크가 수익 성과를 일정 부분 퇴색시켰다. NH농협손보의 올해 3분기 누계 순이익은 1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1387억원 대비 12.1% 감소했다. 작년 3분기 순이익은 농협손보 출범 이래 역대치다.
올해 1219억원은 지난해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다. 약간의 차이로 최대 순익 달성을 놓쳤다. 1분기 산불 여파로 재해보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난 영향이 컸다.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과 같은 물보험을 정책보험으로 판매하는 유일한 손보사다.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어난 산불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수익성에 직결하는 손해율도 100%를 넘겼다. 2분기에는 113.1%까지 상승했다가 3분기 109.6%로 소폭 하락했다. 손해율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의 비율로, 100%를 웃돌면 받은 보험료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3분기 누계 보험손익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1320억원 대비 75.3% 급감했다. 투자손익이 739억원에서 1438억원으로 두 배가량 급증했지만 보험손익 감소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역대 순익 눈앞…자본,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 과제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하면 올해 역대 순익 경신도 가능하다. 역대 최대 순익은 2023년 1453억원이다. 4분기에 최소 234억원의 순익을 확보하면 이를 뛰어넘게 된다. 다만 폭설과 같은 자연재해라는 변수가 남아있다.
이는 결국 송 대표의 향후 과제와도 연결된다. 외생변수에 크게 흔들리는 정책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개선해야 한다. 농협손보가 시니어 특화 상품과 디지털 혁신 등 신성장 동력에 매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빠르게 악화한 자본적정성도 해결 과제다. 3분기 말 킥스비율은 172.5로 전년 동기 290.1%보다 117.6%포인트(p) 하락했다. 금융당국 권고치 130%는 여유 있게 웃돌지만 하락 폭을 고려하면 안심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해 말부터 3개월 새 잇달아 확충한 자본으로도 킥스비율 하방 압력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12월 4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 3월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석 달 만에 총 65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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