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 IB]신한증권, KPX그룹과 유상증자 인연 이어간다진양화학 이어 진양폴리우레탄 실적 추가
이정완 기자공개 2025-12-08 07:51:13
[편집자주]
증권사 IB들에게 대기업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은 곧 왕관이다. 이슈어와 회사채 발행이란 작은 인연을 계기로 IPO와 유상증자 등 다양한 자본조달 파트너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기업들이 증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뭘까.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실력이 될 수도 있고, 오너가와 인연 그리고 RM들의 오랜 네트워크로 이어진 돈독한 신뢰감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기업과 증권사 IB들간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스토리를 좀 더 깊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8월 이후 오랜만에 유상증자 주관 실적을 추가한다. KPX그룹 산하 진양폴리우레탄의 200억원 규모 증자 대표주관을 맡았다.중견·중소기업 커버리지를 담당하는 기업금융2본부는 KPX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다른 계열사인 진양화학 유상증자 주관을 두 차례나 담당한 바 있다. 이 같은 인연이 바탕이 돼 진양폴리우레탄 증자 주관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진양폴리우레탄은 지난달 말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내년 3월 구주주 대상 청약과 일반 공모 청약을 받은 뒤 4월 신주 상장 예정이다.
진양폴리우레탄이 매긴 주당 발행가액은 2860원이다. 증자 발표 전 4000원대 중반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됐는데 여기에 25%를 할인한 값이다. 다만 증자 공시 후 주가가 3000원대로 하락한 만큼 향후 발행가액이 더 낮아질 수 있다.
진양폴리우레탄이 목표로 하는 조달 규모는 192억원이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시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8월 충북 음성에 616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증자에 나섰다. 신주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은 신공장 건축비와 발포기·원료탱크 설비 매입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가구, 침대, 의류,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폼(SLAB)을 생산하는 진양폴리우레탄은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신공장 투자로 인해 최근 들어 부채 부담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347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 420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대비 매출·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반면 총차입금은 작년 말 167억원에서 3분기 말 266억원으로 늘었다.
이 탓에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신공장 투자 자금을 조달하려는 모습이다. 이렇게 찾은 파트너가 신한투자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진양폴리우레탄에 앞서 또 다른 그룹 계열사인 진양화학의 유상증자 주관을 두 차례나 맡은 경험이 있다. 2022년 10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108억원 조달을 책임졌다. 채무 상환과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신주 발행을 택했는데 최대주주 진양홀딩스가 구주주 청약에 참여하며 힘을 실어준 덕에 무리 없이 진행 됐다.
진양화학과 마찬가지로 진양폴리우레탄의 최대주주도 진양홀딩스다. 지분 50.5%를 보유하고 있다. 진양홀딩스는 KPX그룹의 중간지주사다. KPX그룹은 1980년대 해체된 국제그룹에서 분사한 진양화학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양정모 국제그룹 회장의 동생인 양규모 KPX홀딩스 이사회 의장이 회사를 재건했다. 양 의장은 진양홀딩스에서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기업금융2본부 입장에서도 잇따른 KPX그룹 계열사 유상증자가 먹거리 역할을 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은행 계열 증권사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대기업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중소형 유상증자 실적은 반등이 필요하다. 올해도 1조7000억원 규모 삼성SDI 유상증자에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3310억원 규모 실적을 쌓았지만 중소형 유상증자는 133억원 규모 오텍 한 건뿐이었다.
기업금융2본부를 이끌고 있는 권혁준 본부장(상무) 역시 KPX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2022년 진양화학의 첫 번째 증자 때는 권용현 당시 기업금융본부장이 발행 전반을 책임졌지만 이후 기업금융2본부로 중소·중견기업 커버리지에 힘이 실리면서 지난해 발행은 권혁준 본부장이 책임졌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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