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금투협회장 선거]3년 임기 마친 서유석 후보자, 연임 설득력 '관건'업계 안팎 불편한 기류…협회 통합전 연임 사례 존재
백승룡 기자공개 2025-12-08 07:51:36
[편집자주]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정회원사만 400여곳에 달하는 금융투자협회가 새 수장을 뽑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조만간 후보 공모 공고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정권 교체 이후 산적해 있는 주요 이슈를 적극적으로 대변해 정부 당국과의 소통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회장 선거는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다.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를 이끌 수장은 누가될지 자세히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 출범 이후 처음 연임에 도전한 서유석 후보자(사진)는 재임기간 내내 소탈하다는 평이 많았다. 다만 이와 별개로 협회 회장의 연임 도전에 대해 회원사들의 반감이 작지 않은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 이전 증권업협회 시절 회장의 연임 사례는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연임이 필요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의 해답은 서 회장이 직접 제시해야 할 숙제와도 같다.
서유석 제6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임기만료를 약 한 달 반 앞두고 지난달 17일 제7대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서 후보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이미 연임 도전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일찍 출마 의사를 밝히면 이후 임기만료 시점까지 협회 일정과 이해상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 후보자 공모 마감 직전에서야 출마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출범한 이래 회장의 연임 사례가 없었다는 점은 서 후보자로에게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회원사들 사이에서도 서 후보자의 연임 도전을 두고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 증권사 임원은 “초대 회장부터 6대에 이르기까지 연임 없이 아름다운 퇴장을 하던 문화가 깨졌다”고 말했다.
다만 시계열을 넓혀 보면 금융투자협회의 전신인 증권업협회 시절에는 연임 사례가 있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09년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가 합쳐지면서 출범했는데 초대 회장이었던 황건호 전 회장은 제45대 증권업협회장(2004~2006), 제46대 증권업협회장(2007~2008), 초대 금융투자협회장(2009~2011) 등을 차례로 연임했다.
그 이전에는 연영규 전 증권업협회장도 제41대, 제42대 회장을 맡아 연임을 한 기록이 있다. 이 같은 사실을 고려하면 연임 자체가 문제가 된다기 보다는 연임에 대한 명분과 당위성이 설득력이 있는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서 후보자 주위에서는 소탈한 성품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협회 회장이지만 권위적이지 않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성격이었다는 전언이다. 한 증권사 대표는 “소탈해서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우러지는 편”이라며 “무난한 성품의 소유자라 사장단 모임에서도 딱히 불만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임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 측면에선 아직까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서 후보자가 6대 선거 출마 당시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디딤펀드 출시, 공모펀드 직상장 등은 재임 기간 이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디딤펀드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유입된 자금은 1500억원 안팎이다. 상장형 공모펀드들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하면서 그간 명문으로만 존재하던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인가를 본격화한 것도 금융투자협회의 기여도가 있는 성과다. 다만 이 부분까지 서 후보자의 업적으로 포함시키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종투사 제도 개편 과정에서 협회가 일정 부분 조율을 한 측면이 있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감이 잘 안된다”며 “당국의 정책적인 드라이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서 후보자로서는 공약 등을 통해 연임의 필요성을 납득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인 셈이다. 한 증권사 대표는 “연임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이지만 업계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연임이 문제될 건 없다고 본다”며 “공약을 비교해 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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