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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전력산업 점검]역대급 수주잔고…전력기기 업체, 그룹내 '확실한' 존재감③AI 데이터센터 급증 효과…5년 이상 성장 지속 전망

이승재 기자공개 2025-12-08 11:27:51

[편집자주]

인공지능(AI) 기술 활성화에 따라 AI 데이터센터가 전국 곳곳에 건설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최대 10배 이상 전력 소모가 많은 탓에 전력이 더 필요해질 예정이다. 과거 조력자 역할을 해 온 전력산업이 현재 세계를 주도하는 첨단 기술을 뒷받침할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경이다.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로 바빠질 전력 인프라 제조기업들은 어딜까. 더벨은 전력산업 대전환 시대에 맞춰 수혜가 있을 전력 발전설비·송전·배전 등 전력 업계 내 주요 제품과 업체별 사업 확대 전략을 다방면으로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력기기와 배전기기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이 초호황을 맞고 있다. 국내 대표 전력기기 업체인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은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제품 판매 증가로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급 규모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에 그룹 내 덩치가 더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쏟아지는 주문에 수주잔고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향후 5년 이상의 성장세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들 3사는 국내를 포함해 북미 지역 공장을 증설하며 전력기기와 배전기기의 생산능력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비주력 제품들의 경쟁력을 키워 높은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에 돌입했다.

◇전력기기 3사, 일제히 실적 상승…전력·배전기기 판매 효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력 증설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업계 가운데 가장 빠른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조3223억원, 영업이익은 669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112.2% 급증한 수치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9163억원, 영업이익 674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3%, 34.2% 뛰었다. 초고압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등 주력 제품의 판매 증가가 배경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기기 매출은 3분기 누적 기준 2조687억원으로 작년 연간 기준 매출치(2조355억원)를 벌써 넘겼다.

효성중공업의 실적도 올해 같은 흐름을 보인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256억원, 4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1%, 111.3% 뛰었다. 이 역시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 판매가 늘어난 게 컸다.

효성중공업에서 전력기기 사업을 맡는 중공업 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9363억원으로 전년 연간 기준(3조988억원)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작년 연간 매출은 4조8950억원, 영업이익도 36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8%, 40.6% 올랐다.

LS일렉트릭은 업계 중 성장폭이 가장 낮지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작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5518억원, 389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6%, 19.9% 늘어난 규모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조4414억원, 영업이익 2967억원으로 전년보다 7.8%, 10% 커졌다. 마찬가지로 배전반 등 전력 사업부문의 제품 판매(3조5586억원)가 전년보다 24.2%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감도 넘쳐난다. 급증한 전력기기와 배전기기 수요에 3사는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잔고를 쌓아뒀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9조56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2% 늘었다. 효성중공업과 LS일레트릭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도 각각 13조8537억원, 4조679억원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출처=각 사 3분기 보고서)
◇공장 증설·신설로 캐파 확대…비주력 제품 경쟁력도 키운다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업계는 일제히 전력기기와 배전기기의 캐파를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변압기 공장 증설 등 생산능력 확충에 1866억원을 쏟았고 2027년 미국 앨리배바 제2공장 신축 등을 위해 4504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2028년까지 미국 테네시 변압기 공장 증설을 위해 올해 3분기까지 3452만달러를 넣었다. 향후 1억6869만달러를 더 사용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총 1008억원을 들여 부산 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제2 생산동을 4일 준공했다. 향후 남은 투자액은 1425억원 정도다.

다소 경쟁력이 약했던 제품도 강화하고 나섰다. 초고압변압기 등 전력기기 제품이 강한 HD현대일렉트릭은 현재 배전 사업 역량을 높이고 있다. 반대로 중저압차단기와 같은 배전 사업 경쟁력이 높은 LS일렉트릭은 변압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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