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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트EP, PACM으로 사명 변경…투자 전문 지주사 체제로 재편PEF 비롯 부동산·재간접·미디어·엔터·스포츠 투자로 영역 확대

김예린 기자공개 2025-12-08 08:22:0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어센트EP)가 PACM프라이빗에쿼티(PE)로 사명을 바꾸고 투자 전문 지주사 체제로 재편된다. 모회사가 PACM PE를 기반으로 사모펀드(PEF) 사업을 확대·재편하는 동시에 자산운용사와 미디어·엔터 투자사를 계열사로 추가하며 사업 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걸면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센트EP는 PACM PE로 최근 사명을 변경했다. 모회사인 PACM는 올해 어센트EP로 씨앤씨인터내셔널을 인수하는 등 PEF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와 동시에 별도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고 미디어·엔터 기업에 투자하면서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투자 지주사로 거듭났다. 지주사 체제로 재탄생하면서 어센트EP의 사명을 PACM PE로 바꾸고 계열사들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첫 블라인드펀드 출범도 목전에 뒀다. 필요한 투자처에 즉시 자금을 넣을 수 있도록 1조원 규모 이상의 스페셜 오퍼튜니티 펀드를 조성 중이다. 펀드 결성 주체는 PACM PE와 자산운용이 아니라 'PACM스페셜오퍼튜니티'라는 사명으로 새롭게 설립할 법인이 맡는다. 현재 앵커 투자자와 협의를 마친 상태로, 내년 초 펀드 조성 작업이 가시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 체제 전환은 분야별 전문성을 확대해 포트폴리오와 투자 전략을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PACM PE를 중심으로 메자닌과 바이아웃 투자 등 PEF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산운용사로 재간접투자와 부동산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자산운용 설립 절차는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기존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으로, PACM자산운용은 부동산과 재간접투자 위주로 활동한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분야에서도 전문 투자사인 PACM미디어앤스포츠를 설립했다. 스포츠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를 통합 투자·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다. 단순 투자가 아니라 직접 경영에 참여하면서 밸류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투자 분야는 스포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브랜드 가치와 콘텐츠, 지적재산권(IP) 기반 산업이다. 기업 성장단계 전반에 걸쳐서 유연한 자본 조달을 제공해 공동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PACM의 최대 강점으로는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꼽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도쿄에 오피스를 두고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투자사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PACM의 최대주주는 어센트EP 창업자이자 전 대표인 박병은 PACM 의장이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도하는 투자회사(1789캐피탈)의 자회사인 1789파트너스 대표를 맡으면서 어센트EP 경영 일선에서는 손을 뗐지만 의장으로서 투자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박병은 대표 등 PACM 경영진의 해외 네트워크는 PACM과 PACM자산운용 등 국내 투자사들의 새로운 투자 기회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해외기업과 합작법인(JV) 설립 주선 등이 일례다. PACM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PACM PE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미국 록펠러 캐피탈매니지먼트과 연결한 바 있다.

PACM의 지주사 체제 전환 중심축은 PEF다. 사명 변경과 함께 추가 운영 인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홍재 전무와 신훈섭 전무가 PACM PE의 공동대표를 맡아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PACM PE의 트랙레코드에는 창업 초기 단계 스타트업부터 상장사 메자닌, 바이아웃 투자까지 다양한 단계의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에는 상장사 원텍·한독·씨앤씨인터내셔널, 비상장사 사피온에 투자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금속 3D 프린터 제작업체 인스텍의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했다. 영국계 투자 업체 원럭셔리그룹과 함께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휴먼레이스(Humanrace)'에 35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올해는 첫 바이아웃 투자를 단행했다. 10월 신세계그룹과 색조화장품 전문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을 285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초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볼트온을 추진 중이다.

새로운 수장인 신홍재 대표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삼정KPMG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금호건설과 울트라건설 등 여러 기업의 피인수 과정에서 매수자 측 재무실사를 맡으며 PEF업계 네트워크를 쌓았다. 이때 확보한 인연으로 PEF 운용사 H&CK파트너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등에서 기업 투자 및 M&A 전문성을 축적했다. 이후 어센트EP에 창업멤버로 이름을 올리며 초기부터 국내 투자를 총괄해왔다.

신훈섭 대표는 어센트EP에 합류하기 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거쳐 김앤장에서 근무하면서 다수의 M&A 거래 및 자본시장 프로젝트를 자문했다. 이 과정에서 어센트EP 파트너들과 인연이 깊어지면서 지난해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어센트EP 식구가 됐다. 각종 딜들에 대한 법률 분석과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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