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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바이오메드, 오스템임플 떠나고 가족회사 네오영 우군소송 탓 자금 수요 급증, 최규옥 회장 장남 최대주주 회사 주요주주 합류

한태희 기자공개 2025-12-08 07:28:30

[편집자주]

투자 유치는 곧 기업의 능력이다. 특히 뚜렷한 매출원 없이 막대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쏟는 바이오 기업에 있어 자금 확보는 '생명줄'과도 같다. 다만 투자금 규모에 따라 기업의 지배구조는 물론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자금 조달 목적 및 투자 조건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펀딩난 속 자금을 조달한 기업과 이들의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스바이오메드가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주 일가를 주요 주주로 맞이한다. 손해배상 소송 대응 등으로 일시적 자금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양 사 창업주 간 인연을 기반으로 이어져 온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활용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기존 보유 지분을 정리하는 한편 창업주의 가족회사인 네오영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지원에 나서 주목된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과 함께 창업주 일가가 별도 법인을 통해 개인적 차원에서 협력 관계를 지속한다.

◇손해배상금 부담 발생, 186억 규모 제3자배정 유증 결정

한스바이오메드는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주의 가족회사 네오영을 대상으로 신주 70만주를 발행하는 18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2만6573원으로 4일 종가 2만8150원 대비 5.6% 할인된 수준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최근 실리콘겔 인공유방 제품 '벨라젤' 시술자 5365명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 패소 판결을 받았다. 발암물질 생성 가능성이 있는 원료가 사용됐다는 이유였다. 1인당 400만원의 배상을 인정해 총 배상액은 약 215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한스바이오메드의 올해 반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56억원으로 자금이 충분치 않다. 유상증자 역시 소송 이슈 대응을 위한 자금 마련 목적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진행 중인 민사소송의 1심 판결로 손해배상금 부담이 발생한 만큼 향후 항소 여부 및 최종 판결 결과에 따라 배상금 지급에 해당 자금이 일부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오영은 작년 매출은 없고 27억원의 순손실만 기록한 투자 법인이다. 작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757억원, 부채총계는 781억원으로 자본총계가 -27억원인 자본잠식 상태다. 최대주주는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아들 최인국 씨로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네오영은 11월 6일 한스바이오메드의 주식 2만6698주를 처음 장내 매수했으며 이후 25일까지 매수를 이어가며 총 8만8817주를 확보했다.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네오영의 지분율이 5.55%까지 상승하게 된다.

네오영은 공시상 오스템임플란트의 특수관계인 법인이자 지분 공동보유자로 분류된다. 최 회장은 개인 명의로도 9만5912주의 한스바이오메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올해 반기 기준 지분 10.4%를 보유한 주요 주주였다.

◇상반된 투자 흐름, 오스템은 CB 전환 후 차익 실현

네오영의 투자 의사결정이 오스템임플란트와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3월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후 9월부터 장내매도 및 시간외매매를 통해 한스바이오메드에 대한 지분율을 4.9%까지 낮췄다.

한스바이오메드의 ECM(세포외기질) 기반 스킨부스터 셀르디엠 출시 등 호재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상당한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주가는 최근 3개월 간 4배 규모로 급증했으며 4일 기준 시가총액은 3808억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잔여 지분에 대해서도 내년 2월까지 장내매도를 통해 전량 처분할 계획이다. 예상 처분단가는 2만9000원이다. 전환사채의 전환 당시 전환가액은 9935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약 3배에 가까운 차익을 실현하는 셈이다.

최 회장과 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회장은 같은 의료기기 업계에서 창업 초기부터 긴 시간 사업적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한스바이오메드의 치과용 골이식재 제품을 오스템임플란트를 통해 국내 독점 공급하면서 협력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3년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인수됐지만 최 회장은 여전히 회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별도 법인을 통해 개인적 차원의 자금 지원에 나서며 소송 대응 자금이 필요한 한스바이오메드의 우군 역할에 나선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임원의 가족회사와 관련된 내용으로 공식적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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