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자회사 인수 재원 조달 '제동' 정관 변경 부결3자 유상증자 불발, 제노스코 밸류 산정도 과제
김찬혁 기자공개 2025-12-08 07:28:24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코텍의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 구상에 제동이 걸렸다. 임시주주총회에서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1000만주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다. 인수 재원 마련의 첫 단추가 끼워지지 않으면서 오스코텍은 새로운 대안 마련이 불가피해졌다.◇발행예정주식 총수 확대, 주주 반대로 무산…증자 계획 좌초
오스코텍은 5일 성남시 분당구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제28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발행예정주식 총수 확대 △신동준 CFO 사내이사 선임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사외이사 선임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날 표결 결과 핵심 안건인 발행예정주식수 한도 확대는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 오스코텍은 이번 발행예정주식 총수 확대를 통해 SI 또는 FI를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제노스코 인수 자금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었다.
오스코텍은 현재 미국 자회사이자 국산 항암제 레이저티닙 원개발사인 제노스코 지분의 59.12%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제노스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오스코텍은 주주들 반발에 부딪혀 제노스코 상장을 중단하고 100% 완전 자회사화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오스코텍의 상장 주식수는 약 3826만주로 발행가능주식수 4000만주의 96%에 달한다. 추가 증자 여력이 175만주에 불과한 상황이다. 1000만주 확대 안건이 통과됐다면 기존 여력 175만주와 합쳐 최대 1175만주 발행이 가능했다.
5일 오전 기준 오스코텍 주가 5만7300원으로 계산하면 최대 1175만주 발행 시 약 6730억원, 10% 할인 적용 시 6060억원의 조달이 가능했다. 하지만 안건 부결로 대규모 자금 조달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현금성 자산 958억, 잔여 지분 현금 매입 계획 재검토 불가피
현금 매입 방식을 통한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 계획도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2025년 9월 말 기준 오스코텍의 현금성 자산은 약 958억원 수준이다. 오스코텍 주주들이 바라보는 제노스코의 잔여 지분 가치는 3000억원이다.
레이저티닙 해외 승인 및 상업화로 로열티 수령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지만 당장의 재원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더군다나 제노스코 밸류를 1조원에서 최대 1조 4000억원으로 바라보고 있는 제노스코 주주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신규 SI, FI 유치도 난항이 예상된다. 신동준 오스코텍 CFO는 지난달 열린 주주 소통 간담회에서 발행가능주식 수 확대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새로운 SI나 FI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증자 한도 자체가 막히면 대규모 투자자 유치가 어렵다는 주장이었다.
이날 신동준 오스코텍 CFO의 사내이사 선임과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모두 부결되며 오스코텍이 추진하던 특별위원회 계획도 좌초하게 됐다.
오스코텍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독립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소액주주 추천 위원 등을 포함시켜 제노스코 잔여 지분에 대한 밸류 산정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신동준 CFO와 김규식 회장은 이 특별위원회 구상의 핵심 인물로 거론됐다.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는 "앞으로의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 계획에 대해 당장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이사회를 통해 더 논의를 하고 주주들의 의견을 들어 의사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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