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HMM 인수 재도전]매각 공식화 전 '사전준비' 착수…포스코 의식?첫 도전 당시 아쉬운 패배…포스코그룹 부상에 ‘속도 맞추기’
안준호 기자공개 2025-12-08 08:20:23
[편집자주]
HMM 매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부상하며 과거 인수 후보로 참여했던 동원그룹이 사전 검토에 착수했다. 포스코그룹이 인수 의지를 드러내며 상황이 급변하자 미리 검토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2023년 인수 당시에도 동원그룹은 해운사업 진출을 통한 시너지 확보에 '진심'을 보였다. 더벨은 동원그룹의 참전 가능성과 조달 전략 등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HMM 인수 검토에 착수했다. 그룹 내부에 관련 전담 조직(TF)이 꾸려지면서 2023년 인수전 탈락 이후 재도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HMM 매각 재추진에 대비해 동원그룹이 사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최근 포스코그룹이 HMM인수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한 것이 동원 측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매각 전 사전 스터디…속도 조절 속 타당성 검토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HMM 매각 재추진 상황과 그룹 내 자금 여력을 중심으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당장 인수 의사를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HMM의 현 상황과 조달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매각 시기나 규모는 물론 실제 추진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성에 대비해 스터디하는 차원”이라며 “아직 정확히 검토할 만한 사안 자체는없기 때문에 그룹 내 여건을 들여다보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HMM이 매물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사전 준비를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한 상황이다. 동원그룹이 여전히 인수에 대한 의지가 남은 상황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매각 재추진이 이뤄진다면 조건을 고려해 다시 인수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찌감치 사전 검토가 시작된 것에는 최근 HMM을 둘러싼 상황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삼일PwC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자문단으로 구성해 HMM 인수 사업성 검토에 착수했다. 구체적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업 시너지를 고려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1차 매각 당시에도 동원그룹은 HMM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현재도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며 “단 실제 추진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HMM매각 시기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직은 상황을 들여다보는 초기 검토 단계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자금력 우위 선 포스코, 다양한 조달 전략 변수
해운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주도권 확보 경쟁은 시장 논리 외에도 정부 판단이 크게 작용한다. 아직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 차원에서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개시되지 않았다는 점도 동원그룹 측이 신중함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단 매각 이전부터 포스코가 인수 후보군으로 부상한 상황이 달갑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의지를 밝힌 이후 “철강–조선–해운” 수직계열화 완성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정책적 명분 측면에서도 포스코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동원그룹은 2023년 인수 불발 당시 간발의 차이로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했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었던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측이 써낸 가격은 6조4000억원으로, 동원그룹의 6조2000억원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매각이 공식화될 경우 뒤늦게 참여해 경쟁에 뒤지는 상황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해운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수산, 식품은 물론 항만과 육지 물류 인프라를 갖춘 가운데 해운사업까지 더해지면 종합 물류그룹으로 시너지를 갖출 수 있다.
포스코그룹과의 체급 차이는 변수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홀딩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조22억원, 유동산 자산 규모는 16조원이 넘는다. 빠르게 그룹 자산을 정리하면서 일찌감치 유동성 확보에 나서 덕분이다.
동원산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4934억원, 단기금융예치금과 기타유동자산을 포함하면 824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단 이전 인수전에서도 자산 유동화와 보유 지분 등을 활용해 자체 인수에 나섰던 만큼 쓸 수 있는 카드는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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