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HMM 인수 재도전]동원산업, 신임 CFO 이준석 상무 자금 조달 '특명'동원로엑스와 교차 인사, 지주사 CFO로서 인수자금 조달 시나리오 수립 과제
김혜중 기자공개 2025-12-08 08:20:30
[편집자주]
HMM 매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부상하며 과거 인수 후보로 참여했던 동원그룹이 사전 검토에 착수했다. 포스코그룹이 인수 의지를 드러내며 상황이 급변하자 미리 검토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2023년 인수 당시에도 동원그룹은 해운사업 진출을 통한 시너지 확보에 '진심'을 보였다. 더벨은 동원그룹의 참전 가능성과 조달 전략 등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3일 08:3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HMM 인수전에 다시 도전하는 가운데 최대 10조원으로 예상되는 인수자금 조달 가능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동원산업 신임 CFO로 부임한 이준석 상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부임 직후 지주사 CFO로서 그룹 전반의 자금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큰 틀에서 조달 시나리오를 확립하는 중책을 맡게 된 셈이다.◇동원로엑스 출신 이준석 CFO 동원산업으로, HMM 인수 자금 시나리오 ‘과제’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은 지난 8월 신임 경영지원실장으로 이준석 상무를 임명했다. 동원그룹은 별도의 CFO 보직을 두진 않지만 경영지원실장이 실질적 CFO 역할을 수행한다. 이 상무는 동원그룹 내부 출신으로 2021년 정기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하며 동원로엑스 경영지원실장을 맡게 됐다. 과거 동원F&B 경영지원실장도 역임했다.
기존 동원산업 CFO인 백관영 상무는 이 상무가 있던 동원로엑스로 이동해 경영지원실장을 맡는다. 동원산업과 동원로엑스 간 교차 인사로, 동원그룹 측은 순환보직에 따른 직무 변경으로, 인사에 대해 특별한 배경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주회사 CFO를 맡게 된 이 상무의 역할은 최근 동원그룹이 HMM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검토하게 되면서 더욱 확대됐다는 평가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직접 그룹 경영진들에게 HMM 인수 재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고, 10조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인수자금 조달 여부에 대한 검토를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이 상무는 우선 외부 조달을 최소화하는 방안 속 그룹 내부에서 가용한 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동원그룹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지주사를 중심으로 자체 보유 현금을 동원해 거래에 나서 왔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스타키스트 인수, 동원로엑스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1차전 대비 상승한 HMM 몸값, 산은과의 협상 등 CFO 역할 커
다만 10조원이라는 HMM의 몸값이 변수라는 평가다. 동원그룹이 2023년 HMM 인수에 처음 도전할 당시 몸값은 6조4000억원이었다. 당시 동원그룹은 HMM 인수 본입찰에서 6조2000억원을 적어냈고, 결국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제시한 6조4000억원에 밀려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했다.
당시 동원그룹은 자체 자금 1조원에 인수금융과 보유 지분 담보 대출 등을 활용한 자금조달 방안을 내놓았다. 동원로엑스를 내세워 4000억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검토했고, 스타키스트를 활용해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등의 방식이었다. 재무적 투자자의 도움 없이 자체적인 자금 마련 계획을 내놨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인수가액 자체가 높아진 상황 속 이 상무 역시 추가적인 자금조달 시나리오 수립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에 인수금융 등 금융권과의 협상을 통해 대규모 딜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국책은행과의 긴밀한 협상도 중요하다는 평가다. 산은 입장에서는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고 인수 희망자 입장에서는 대규모 현금을 투입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향후 산은 측 요건을 만족시키면서 경쟁자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인수 전략을 수립하는 것 역시 키포인트다. 이러한 인수 전략을 가동시킬 자금 등 재원 마련에 있어 이 상무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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