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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대표 교체 앞둔 대신증권 인력이탈 '경고등'종투사 원년, 진승욱 사장 취임전 IB 로드맵 흔들

김위수 기자공개 2025-12-08 07:51:56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의 대기업 커버리지 구축 작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생겼다. 최근 커버리지본부를 이끌었던 고위 임원이 회사를 떠난 가운데 추가적인 인력 이탈이 이어진 상황이다.

IB 부문에 힘을 싣고 있는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전환을 마친 뒤 커버리지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의욕적으로 나서왔다. 하지만 대표이사 교체를 앞둔 상황에서 조직이 흔들리는 모습인 만큼 대신증권의 로드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기업금융2부문에 소속됐던 팀장급 인력이 최근 유안타증권으로 이직했다. 대신증권이 커버리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부채자본시장(DCM) 부문 리그테이블 상위권 증권사인 KB증권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여기에 더해 실무진 2명의 추가 이탈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팀장 및 실무진의 이동에 앞서 IB부문을 총괄했던 이현규 전 전무가 대신증권을 떠났다. 이 전 전무도 대신증권이 과거 커버리지를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인물로 한국투자증권에서 기업금융(IB) 업무를 맡은 이력이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대기업 커버리지 역량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대신증권의 기업금융부문은 주로 대기업 커버리지를 담당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과 같은 부채자본시장(DCM) 업무는 물론 기업공개(IPO)를 제외한 주식자본시장(ECM) 관련된 일도 맡고 있다.

커버리지 업무는 북(book)도 중요하지만 인력수급 역시 핵심 요소다. 각 기업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금조달 수요를 발굴하는 것이 담당자들의 업무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인력이 많을수록 더 많은 기업과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의 인력 이탈은 커버리지 강화를 위한 대신증권의 행보와 반대되는 결과라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커버리지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RM(Relationship manager)"이라며 "RM의 질은 물론 양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전환 전까지는 기업공개(IPO) 업무를 중심으로 IB업계에 자리잡았다. IPO 분야에서는 대형 하우스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그런 만큼 대신증권의 다음 목표는 IPO 사업에서의 입지를 굳히면서도 대기업 커버리지를 강화하는 일이 지목됐다. 종투사 전환으로 북(Book) 한도가 늘어난 만큼 우선적으로는 부채자본시장(DCM) 중 회사채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타깃으로 삼았다.

올해 대신증권의 회사채 주관 실적은 이날까지 1조8020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10위로 나타났다. 회사채 시장의 주관 경쟁이 치열해지며 지난해 대비 순위는 한 계단 오르는데 그쳤지만 주관실적은 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은 2.59%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1.71%) 대비 소폭 상승했다.

조직재편을 통해 기업금융 조직을 담당에서 부문으로 승격시켰고 관련 임원의 승진도 있었다. 내년부터 실적 개선을 위한 공격적인 영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인력 이탈이라는 이슈를 마주하게 된 상황이다. 인력 충원이 이어지더라도 단기적으로는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전환을 계기로 IB 명가로서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대표이사인 오익근 사장이 종투사 전환을 통해 기반을 다졌다면 차기 대표이사인 진승욱 부사장은 IB 사업에서의 도약을 실질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표이사 임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IB 인력 이탈이 이어지며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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