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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인사 시계, 장인화호 ‘체제 유지’에 방점이주태 사장 연임…포스코홀딩스 ‘현 체제’ 유지, 장인화호 연속성 강화

이호준 기자공개 2025-12-08 11:24:52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올해 인사 기조는 ‘안정’이었다.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유임시키며 조직 운영의 연속성을 택했다.

아직 1년 이상 자리를 지킨 C레벨이 드문 그룹 분위기와 최근 사고 수습에 집중해온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는 예측된 안정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불황 타개와 사고 수습, 신시장 개척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안은 장인화호는 체제 유지를 통해 내년에도 실행력이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기 임원인사, 앞당겨 발표…포스코·홀딩스·퓨처엠 체제 유지

포스코그룹은 5일 오후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12월 중하순에 발표하던 관행에서 2주가량 앞당긴 결정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철강 수요 부진 등 복합 위기 국면을 고려해 신속한 임원 인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모습이다.

이번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역시 ‘안정’이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포스코홀딩스는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사장이 유임됐다. 이 사장은 1년 임기 체제에서 성과 평가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다. 연초 발생한 사고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이사회 사내이사진 중에서는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인도 JSW와의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위해 P-India 법인장으로 이동했다. 인도 프로젝트가 그룹의 핵심 해외 투자 사업인 만큼 현장의 의사결정 강화를 위한 전략적 배치로 해석된다.

천 본부장의 자리는 포스코 정석모 산업가스사업부장(사진)이 승진해 이어는다. 전략투자본부장은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맡았다.

그룹의 핵심 포스코 역시 이희근 사장의 연임으로 안정 기조를 유지했다. 이 사장은 제조원가 절감과 설비 안정화 등 핵심 과제를 추진해 수익성과 품질지표를 동시에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이끄는 포스코퓨처엠의 엄기천 사장도 자리를 지켰다. 철강맨 출신임에도 전기차 시장 불황기에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2 Core+New Engine’ 전략 유지…구조조정 기조, 내년에도 이어져

장 회장이 ‘조직 안정’을 통해 내년 경영과제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이 안전사고 수습과 글로벌 투자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적 쇄신보다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게 나은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9월 포스코홀딩스 100% 출자로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다. 대표이사에는 삼성물산 출신 유인종 사장을 선임했다. 그룹 내 사고 수습과 안전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별로는 신사업 추진도 현재진행형이다. 철강 부문에서는 현대제철과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의 전략적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JSW그룹과 오디샤 제철소 합작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GM과의 캐나다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 2단계 증설을 준비 중이다. 투자 속도는 조정했지만 핵심 프로젝트는 차질 없이 이어가는 구도다.

장인화 회장이 내세운 ‘2 Core(철강·이차전지소재) + New Engine(신사업)’ 전략도 추진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126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현금 확보를 추진 중인 구조조정 기조 역시 내년에도 이어진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강도 높은 조직·인사 쇄신을 통해 글로벌 미래소재 기업 도약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전략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인사 일정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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